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김주형, “8타 차 핸디캡? 공을 칠 수 있으면 언제든 기회 있다”

이은경 2023. 8. 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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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의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

김주형(21)이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이라 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25일(한국시간) 개막을 앞두고 김주형은 22일 밤 한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여기에서 “다 쏟아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플레이오프는 총 세 차례 진행되며,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톱 30이 남아서 겨루는 대회다. 총상금 5792만5000달러(775억원), 꼴찌인 30위가 50만 달러(6억6000만원)를 받는 초대형 대회다. 투어 챔피언십은 25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김주형은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참가는 실패했다. 올해는 페덱스컵 랭킹 1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른 핸디캡을 주고 시작하는데, 김주형은 2언더파를 받아 선두 스코티 셰플러(10언더파)와 8타 차로 대회를 시작한다. 

이에 김주형은 “아프지 않고 공을 칠 수만 있다면 언제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8타 차이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의 2022~23시즌은 화려했다. 시즌 1승,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 준우승, 톱10에는 8차례 들어갔다. 그러나 김주형은 “우승을 하긴 했지만 그건 작년 10월(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었다. 이후 오래 우승이 없어서 점수를 매긴다면 20점밖에 못 주겠다. 그래도 경험을 쌓은 건 50~60점을 주고 싶다. 무엇보다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서 자신감이 생긴 게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

올 시즌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도 메이저 대회인 지난달의 디오픈(공동 2위)이라고 했다. 그는 디오픈 대회 도중 발목을 다쳤지만 부상을 이겨내고 한국 선수 디오픈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PGA투어 카드가 없었던 김주형은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다가 첫 우승을 해내며 올 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나이키골프와의 대형 계약 체결 등 깜짝 스타로 크게 주목받았다. 부담 속에서 치른 2022~23시즌에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한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한 건 분명 정신적으로 큰 부담과 걱정으로 다가왔다. 

김주형은 “디오픈에서 2위를 하긴 했지만,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못 뛸까봐 걱정이 많았다. 검사와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플레이오프 때 통증이 없어졌다. 여전히 오래 걸으면 뻐근하긴 하지만 플레이에는 지장 없다. 부상 탓에 디펜딩 챔피언인 윈덤 챔피언십에 못 나가 너무나 아쉽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PGA투어 풀시드를 얻어서 치른 올 시즌에 대해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거 같다. 마인드셋, 경기를 풀어가는 법이 달라졌다. 그리고 골프 기술보다도 삶이 바뀌었다. 골프와 상관없는 사소한 생활에서의 습관이 내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게 됐다”고 어른스럽게 평가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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