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열악한 故 서세원 장례식, 인생 이렇게 허무해도 되나” (나화나)

박로사 2023. 8. 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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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캡처

방송인 서동주가 부친 서세원의 사망과 관련해 속마음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서는 서동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동주는 MC들과 함께 가짜뉴스를 살펴봤다. 첫 번째 가짜뉴스는 모친 서정희의 사망설. 서동주는 “너무 화가 났다”고 분노했고 MC들도 “이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함께 화를 냈다.

서세원의 장례식에서 서정희가 쫓겨났다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당시 엄마가 건강 때문에 병원에 왔다 갔다 하셔서 제가 대표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온 적도 없으니 쫓겨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부친 서세원의 사망에 대한 속마음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동주는 “처음에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전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는 기자 분한테 ‘괜찮냐’고 연락이 왔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며 “그날 비행기표를 끊고 캄보디아로 갔다. 사실 아버지 얼굴 안 본 지가 9~10년인데 그래도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드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갔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제가 거기 사는 건 아니니까 함부로 얘기할 수 없겠지만, 상황이 정말 열악하더라. 사원에 시신이 안치됐다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덥고 후덥지근하고 쓰레기도 많았다”며 “시신이 한 구씩 들어가는 냉동실도 아니라 부패가 살짝 진행되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말 인생이 이렇게 허무해도 되나 싶었다”며 “저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행복하길 바랐는데 그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 찢어지는 거 같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가셔서 이렇게 갈 줄 알았으면 전화라도 한 통 해서 말이라도 나눠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서동주는 “지금이라도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더 이상 아버지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적어도 저는 그렇다”고 영상 편지를 보냈다. 이어 “이거 보는 분들도 아버지를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짜뉴스를 보면 댓글도 아버지를 많이 미워하는데 이제 가시지 않았나. 제일 미워할 사람은 저인데, 저는 안 미워한다고 했으니까 다들 안 미워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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