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대표팀 막내 김민솔 "아시안게임 메달 부담감 없어...내 플레이만 집중할 것"

이은경 2023. 8. 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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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   사진=KLPGA 제공

열일곱 살 여자골프 대표팀의 막내 김민솔(수성방통고)이 당차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던졌다. 

개막 한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에는 임지유, 유현조(이상 18세)와 김민솔이 한국 대표로 나선다. 김민솔은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이미 실력을 인정 받은 무서운 막내다. 

한국 여자골프는 ‘세계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개인전에서 입상에 실패했고, 단체전에서는 필리핀에 이어 은메달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골프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014 인천 대회까지 단체 혹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이 기록이 지난 대회에서 끊겼다. 

최근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자 선수들의 실력이 무섭게 성장했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중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자국 선수들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역시 한국 여자골프 팀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솔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금메달 획득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부담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면서 “특별히 어떤 나라가 경쟁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하나만 고른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짓궂은 질문에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당연히 개인전”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민솔.   사진=KLPGA 제공 

김민솔은 1m78㎝의 큰 키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샷이 장점이다. 지난해 초청을 받아 참가했던 생애 첫 LPGA투어 대회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다”고 눈을 빛냈을 정도로 대범하게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멘털리티는 더 빛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는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열린다. 중국 측은 아직 이 코스를 개방하지 않았다. 김민솔은 “코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잔디가 어떤 종류인지도 아직 모른다.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까 훈련할 때마다 매 상황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미뤄졌다.그러면서 여자골프 대표팀도 다시 선발해 인원에 변화가 생겼고, 김민솔이 항저우 대회에 나서게 됐다. 그는 “상비군일 때는 태극마크가 있는 모자와 백만 받았는데, 정식 국가대표로 선발되니까 유니폼까지 받게 됐다. 대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게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김민솔은 “최근에는 퍼팅 연습에 집중을 하면서 퍼트에 더 자신감이 생겼다. 향후 프로 턴을 하더라도 올림픽에 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서 박인비 선배님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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