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베트남 복귀설→스승이 일축…반토안 ‘코리안 드림’ 끝나지 않았다

김희웅 2023. 8. 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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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안(왼쪽)과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박 감독은 지난 1일 제자 반토안의 K리그 데뷔전이 열리는 목동종합운동장을 방문했다.(사진=서울 이랜드 SNS)
베트남 대표팀 공격수 반토안(27·서울 이랜드)의 ‘코리안 드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불거진 이적설을 ‘스승’ 박충균 이랜드 감독이 직접 일축했다.

박충균 감독은 지난 20일 열린 부산 아이파크전(2-1 승)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해 “베트남 쪽에서 허위 기사가 많이 나왔다”며 “반토안을 (베트남으로) 돌려보낼 생각이 하나도 없다. 마케팅용으로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여름에 날씨가 더워졌을 때 필요할 거로 생각하고 뽑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트남 다수 매체에서 반토안이 한국에서의 도전을 마치고 자국으로 복귀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럴듯했다. 지난 1월 이랜드와 계약하며 K리그2에 입성한 반토안은 올 시즌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프로 데뷔 이래 줄곧 베트남에서 활약했던 그는 호기롭게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반년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토안.(사진=프로축구연맹)

앞서 반토안은 한국 무대 적응의 어려움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렇다고 팀을 떠난다는 의사를 피력한 적은 없다. 이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반토안과 박충균 감독이 최근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면담을 했는데, 이때의 내용이 와전된 보도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토안이 지난 6월 4일 부산 아이파크전(1-2 패) 출전 이후 계속 명단에서 제외돼 이런 보도에 힘이 실렸다.

반토안의 복귀설을 단호하게 바로잡은 박충균 감독은 “(반토안에게) 훈련에 집중할 수 없는 가족 문제가 있다. 그래서 컨디션이 좀 떨어져 있다”며 “(베트남으로)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반토안과 대화를 나눴다. (컨디션이) 살아나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투입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박충균 감독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하노이FC(베트남)를 지휘했다. 그때 반토안을 눈여겨봤고, 이랜드 사령탑으로 임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역시 도전을 추천했다. 그렇게 반토안의 한국 생활이 시작됐다. 

첫 시즌은 확실히 고초를 겪는 모양새다. 피치를 밟지 못하면서 존재감도 희미해졌다. 그러나 ‘스승’인 박충균 감독은 반토안이 ‘마케팅용 선수’로 비치며 한국 도전이 끝나기를 추호도 원하지 않는다. 평가를 바꾸는 것은 결국 반토안의 손에 달렸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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