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복귀? 류현진, 여전히 "폼 미쳤다"
윤승재 2023. 8. 23. 07:54
“폼 미쳤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구에 감탄한 구단이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올린 글이다. 태극기와 함께 한국어로 한국에서 유행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인용하면서까지 그의 호투를 조명했다. 그 정도로 류현진의 최근 컨디션과 페이스는 매우 좋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2승(1패)을 올렸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복귀 첫 승을 달성한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89로 떨어뜨렸다.
무엇보다 팔꿈치 수술 이후 돌아와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왼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거쳤다. 30대 중반의 고령에 받은 수술이라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그는 최근 세 경기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현지의 칭찬도 줄을 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의 최고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일깨워 준 경기였다”라고 칭찬했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스타'의 마이크 윌너 기자도 "류현진은 최근 14이닝 연속 자책점 없이 호투하고 있다. 14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은 선수가 이렇게 좋은 제구와 구위를 보여주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 후 계속되는 호투에 계약 연장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겨울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지난 수술로 토론토의 류현진 계약을 ‘실패’라고 규정짓는 여론도 있었지만, 최근 호투로 여론이 바뀌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자사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 활약을 고려한다면 1년 혹은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부활을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의구심의 시선이 많았다. 당연히 국내 복귀 여론도 생겨났다. 친정팀 한화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돌아온 뒤 세 경기 연속 철벽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국내 복귀를 바라기엔 지금의 류현진 폼은 현지의 평가처럼 ‘미쳤다’라고 할 정도로 뛰어나다. 36세 류현진의 빅리그 현역 연장의 꿈도 다시 무르익고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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