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여기서 더 무서워진다고? 'KT의 9월, 강백호·조용호까지 돌아온다면..
윤승재 2023. 8. 23. 07:54
최하위에서 2위로, 5할 승률 승패마진 –14에서 +7로. 지금도 충분히 무서운 KT 위즈가 확대 엔트리를 시행하는 9월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6월 이후 승률 0.717(43승 17패)를 달리고 있는 KT는 놀랍게도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주전 외야수 강백호와 조용호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멘털 문제로, 조용호는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지난 7월 이탈했다. 하지만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들은 각각 잔류군과 퓨처스팀(2군)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강백호는 말이 필요 없는 KT의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시즌 중 느슨한 수비 플레이로 구설에 오르며 부침을 겪고 있지만, 강렬한 한방이 있는 선수로서 존재만으로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다.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강백호까지 합류한다면 KT 타선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조용호는 수년간 KT 부동의 리드오프로서 날카로운 콘택트와 빠른 발, 탄탄한 수비까지 자랑하며 수원의 외야를 수놓은 바 있다. 불의의 발가락 부상을 당한 날(7월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조용호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조용호까지 돌아온다면 KT의 외야진과 발야구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두 선수 없이도 순항 중이다. 김민혁이 불방망이와 함께 조용호가 빠진 리드오프 외야수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 중이고, 강백호가 빠진 외야 한 자리엔 정준영과 안치영 등 젊은 선수들이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박병호와 알포드 등이 지명타자를 번갈아 들어가며 휴식도 취하고 있다. 두 선수까지 합류한다면 KT의 상승세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9월 확대 엔트리를 목표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 계획을 설명하던 중, “(2군) 투수들 중 (1군에) 올라올 선수는 없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그래도 야수 쪽에선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이 있다. 9월 확장 엔트리에 맞춰서 준비시키려고 한다”라면서 강백호, 조용호 두 선수의 복귀 계획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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