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원 주가 하루새 3480원'…日오염수 방류에 춤추는 소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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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국내 증시에서 소금·수산업 관련 상장사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지난 6월에도 관련 종목이 급등 후 급락한 전례가 있어 단기 테마에 휩쓸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월 중순 일본의 오염수 방류 움직임이 전해졌을 당시에도 1000원대 후반이던 주가가 단기간에 4300원까지 치솟은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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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급등락 전례 있어 뇌동매매 주의 필요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국내 증시에서 소금·수산업 관련 상장사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지난 6월에도 관련 종목이 급등 후 급락한 전례가 있어 단기 테마에 휩쓸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코스닥 상장사 인산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3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표 소식이 전해진 오전 곧바로 상한가까지 치솟은 후 그대로 마감됐다. 인산가는 죽염과 관련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6월 중순 일본의 오염수 방류 움직임이 전해졌을 당시에도 1000원대 후반이던 주가가 단기간에 4300원까지 치솟은 전례가 있다. 그러다 지난달 말 1900원대로 급락했다가 재차 급격히 오르는 모습이다.
식용 천일염을 판매하는 보라티알(26.49%), 자회사를 통해 보유한 염전에서 천일염을 생산해 판매하는 신송홀딩스(23.45%) 등도 급등했다. 한창산업(18.81%)·샘표식품(13.13%)·샘표(12.62%) 등을 비롯해 사조씨푸드(11.11%)·CJ씨푸드(9.91%)·동원수산(8.74%) 등 수산업 관련 기업 주가도 치솟았다.
일본의 원전수 방류계획 발표에 이들 기업의 주가가 뛰는 이유는 소금 및 소금을 활용한 각종 가공제품의 가격이 뛸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 6월 중순에도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오래가지 않았고, 정부는 지난달 10일부터 400t에 이르는 천일염 비축량을 방출하고 있다.
이 같은 대외적 이슈가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곧장 연결되지 않는 데다, 이미 지난 6월 급등 후 급락한 전례가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월에도 인산가와 신송홀딩스 등 관련 종목 주가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한국거래소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날도 소금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는 지난 21일 종가(6930원) 대비 약 26% 치솟은 8730원을 기록했다가 곧바로 7100원까지 급락하는 등 하루 만에 주가가 널뛰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테마 간의 수급 로테이션 속도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며 주가 변동성 역시 매우 큰 상황"이라며 "기대감과 이슈에 반응해 올라가고 내려가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고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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