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 신용강등 속 혼조 마감…엔비디아 2.7%↓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김나영 2023. 8. 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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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8월 23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86포인트(0.51%) 하락한 3만4288.8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2포인트(0.28%) 하락한 4387.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28포인트(0.06%) 상승한 1만3505.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이날 발표된 소매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은행 등급 강등 소식, 국채금리 움직임 등에 주목했다.

개장 전에 발표된 메이시스, 딕스 스포팅 굿즈, 로우스의 실적은 엇갈렸다. 미국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는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매출도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14% 이상 하락했다.

스포츠용품 판매점 딕스 스포팅 굿즈는 실적도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며, 주가는 24% 이상 떨어졌다. 주택 리모델링 용품 판매업체 로우스는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주당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기대에 전날 8% 이상 올랐으나 이날은 2% 이상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들어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하는 등 최근 조정에도 장기적인 성장을 낙관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은행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미국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일부 은행의 등급 전망도 하향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무디스가 주요 중소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하고, 피치가 은행들에 대한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나왔다.

등급이 하향된 은행은 어소시에이티드 뱅크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 코메리카, 키코프 등이다. 예금 잔고 감소, 상대적으로 높은 상업 및 무보험 예금 비중, 금리 상승으로 자본조달 비용이 커진 점 등이 해당 은행들의 건전성을 악화했다고 S&P는 평가했다.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이유로 S&T은행과 리버시티은행의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등급이 하향 조정된 밸리 내셔널 뱅코프, 코메리카, 키코프의 주가가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 뱅크의 주가는 55% 폭락했고, 노던 트러스트와 뉴욕멜론은행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찰스슈왑도 5%가량 하락하고 JP모간과 스테이트스트리트와 씨티그룹의 주가도 2% 이상 밀렸다.

최근 시장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던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32% 수준에서, 30년물 국채금리도 4.41% 수준에서 마감했다. 모두 전날보다 고점을 낮췄으나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국채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추가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상승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전략가는 CNBC에 "10년물 금리가 10월 고점 근처를 맴돌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약간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10년물 금리의 공식적인 (저항선) 돌파를 주시하고 있다. 금리가 더 오르기 시작한다면, 이는 주식시장에 약간 더 깊은 조정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에 대해 비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금은 강세장에서의 후퇴 국면에 있다"라고 진단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에 빅토리아 페르난데스도 CNBC에 시장이 금리 상승으로 계속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높은 수익률이 조금씩 (주가에) 타격을 주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실적 시즌을 거의 통과했기 때문에 거시경제적 스토리가 시장 변동성의 상당 부문을 견인할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인 경제 스토리는 금융 환경이 충분히 긴축되지 않았음을 연준에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시장에)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엇갈렸다. 애플 0.79%, 마이크로소프트 0.18%, 알파벳 0.55%, 넷플릭스 1.2% 상승했으나 엔비디아 2.77%, AMD 2.37%, 인텔 0.75%, 아마존 0.32%, 메타 0.79%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0.83% 상승한 233.19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니콜라 5.96%, 리비안 5.19%, 루시드 3.04% 급락했다.

■은행주 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어소시에이티드 뱅크코프, 밸리 내셔널 뱅코프, 코메리카, 키코프의 주가가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UMB 파이낸셜은 3% 이상 내렸다.

■메이시스 미국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는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매출도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14% 이상 하락했다.

■소매주 스포츠용품 판매점 딕스 스포팅 굿즈는 실적도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며, 주가는 24% 이상 떨어졌다. 주택 리모델링 용품 판매업체 로우스는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3.04포인트(0.68%) 오른 451.70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82포인트(0.59%) 오른 7240.88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02.34포인트(0.66%) 전진한 1만5705.62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94포인트(0.18%) 상승한 7270.76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장 마감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0.88% 상승한 3120.33, 선전성분지수는 0.53% 오른 10374.73, 창업판지수는 0.09% 상승한 2086.94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인공지능 테마의 활황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주 역시 상승했다. 반면 의약주는 조정이 이어졌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12거래일 연속 순유출돼 총 63.78억 위안이 순매도에 나섰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8센트 하락한 배럴당 79.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및 채권 금리 상승 부담에 5개월래 최저 부근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2% 오른 192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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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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