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안산황톳길 개장…벤치마킹한 곳들은 어디?

이경호 2023. 8. 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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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연희동 연북중학교 후문 인근 안산(鞍山) 산복도로에 황톳길이 지난 17일 개장했다.

'안산 황톳길'은 길이 450m, 폭 2m로 쾌적한 이용을 위해 양쪽 끝 지점에 세족 시설과 쉼터를 설치했다.

조웅래 회장은 "계족산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즐거워하는 해외 청소년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이 찾는 황톳길이 될 수 있도록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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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연희동 연북중학교 후문 인근 안산(鞍山) 산복도로에 황톳길이 지난 17일 개장했다. ‘안산 황톳길’은 길이 450m, 폭 2m로 쾌적한 이용을 위해 양쪽 끝 지점에 세족 시설과 쉼터를 설치했다. 다른 지역의 황톳길과 달리 안개 분수 시설을 설치해 황토가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황톳길을 걸을 때와는 또 다른 자극을 발바닥에 줄 수 있도록 ‘황토족탕’을 설치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는 마사토(굵은 모래)와 황토를 균일한 비율로 배합해 이 길에 채웠으며 황톳길 사이사이에 횡단배수로를 설치해 비가 와도 물이 잘 빠지고 황토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걸으면서 건강해지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맨발 황톳길을 점차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며 "황톳길에서 체험할 자연과 일상의 공존이 생활의 활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 관계자들은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4곳을 견학했다. 대전 계족산, 도봉구 발바닥 공원, 강남구 양재천길, 김포 에코힐링센터 내 황톳길이다. 계족산 황톳길은 조웅래 맥키스 회장이 만들었다. 계족산을 즐겨 찾던 조 회장은 2006년 어느 날,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산을 오르던 중 하이힐을 신고 온 여성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고 맨발로 돌길을 걷게 된다. 맨발의 첫 경험이었다. 이후 조 회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보자’라는 생각에 14.5㎞ 돌길에 전국의 질 좋은 황토를 깔기 시작했다. 이 길은 맥키스컴퍼니가 1년 365일 관리 중이며 4월 둘째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2시30분 숲속음악회를 진행하고 매년 맨발걷기축제도 개최해 왔다.

계족산 황톳길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가족 [사진제공=맥키스컴퍼니]

지난 8월 9일에는 세계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브라질(1028명)과 베트남(295명) 잼버리대원 1323명이 계족산을 방문, 황톳길을 맨발걷기를 체험했다. 조웅래 회장은 "계족산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즐거워하는 해외 청소년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이 찾는 황톳길이 될 수 있도록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8월9일 잼버리에 참가한 브라질과 베트남 참가자들이 계족산의 황톳길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맥키스컴퍼니]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발바닥공원은 2021년 새 단장을 통해 공원 내 기존 습식 황톳길을 발바닥건강길(지압길 및 건식황톳길)로 재정비했다. 또한 자연생태 체험 및 관찰을 위한 생태연못을 확장했고 노후 산책로 포장을 자연친화적 코르크 포장으로 재정비했다. 공원의 전체적인 식생도 보완했다. 기존에 있던 식물들과 어울리는 ▲키 큰나무 왕벚나무 등 2종 7주 ▲키 작은나무 산철쭉 등 11종 8430주 ▲초화류 휴케라 등 15종 2만3590본을 심었다.

강남구는 양재천 영동2교에서 영동 6교 사이 2.9㎞를 메타세쿼이아 589주가 심어진 명품 메타세쿼이아길로 조성했다. 양재천로를 정비하면서 맨발 황톳길(600m)과 세족장 등 친환경 보행로를 조성해 구민들이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면서 더 건강하게 양재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봉구 발바닥공원 [사진제공=도봉구]

김포시는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안에 ‘맨발걷기 건강 황톳길’을 조성했다. 경화된 황토가 아닌 질 좋은 습식황토를 활용해 시멘트를 섞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길이 300m, 폭 1.5m로 일반 경화 황토와는 다르게 탄성력과 흡수성이 뛰어나 가볍게 맨발로 걷기에 좋다. 편의시설인 친환경 세족장과 생태공원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함께 설치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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