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리자마자 추락한 육군 드론 100대…“중국산 의심”

김판 2023. 8. 2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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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올해 도입한 교육용 드론 100여대가 잇따라 추락하면서 군사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군사경찰은 추락한 드론이 중국산 제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육군은 문제의 드론이 작전용 무기체계가 아니라 장병들의 장비 조작 숙달을 위해 구매한 제품이라면서 "일부 부대에서 문제점이 식별돼 전수조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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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경찰, 납품업체 조사 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사진은 지난 1월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정찰드론의 모습. 연합뉴스


육군이 올해 도입한 교육용 드론 100여대가 잇따라 추락하면서 군사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군사경찰은 추락한 드론이 중국산 제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군재정관리단은 지난해 9월 ‘교육용 상용 드론’ 입찰 공고를 내고 국내 제조업체 한 곳으로부터 드론 651대를 계약했다. 예산은 총 11억8000만원이 소요됐다.

계약한 드론은 지난 1월부터 납품이 시작돼 전국의 대대급 부대에 보급됐다. 본격적인 운용은 이달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전체 651대 가운데 100여대가 날리자마자 줄줄이 추락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군사경찰은 납품업체가 직접 드론을 제조하지 않고 중국산 제품을 사들인 뒤 납품하는 식의 이른바 ‘라벨갈이’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납품업체 측은 배터리와 프로펠러, 변속기 등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 것은 맞지만 국내에서 조립해 납품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문제의 드론이 작전용 무기체계가 아니라 장병들의 장비 조작 숙달을 위해 구매한 제품이라면서 “일부 부대에서 문제점이 식별돼 전수조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납품 과정에서 업체의 허위서류 제출 등 추가로 의혹이 있어 현재 군사경찰에서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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