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내일 방류… 정부 “계획과 다르면 중단 요청”

송태화,박준상 2023. 8. 2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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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개시 날짜를 오는 24일로 확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5개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 체제에서 처리 방식을 결정한 지 2년4개월 만에 해양 방류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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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안전성 확보… 이해 확산”
日 설비 방사능 농도 실시간 공개
민주당 반발 “비상행동 나설 것”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출된 오염수를 저장한 대형 탱크들이 22일 원전 부지에 놓여 있다. 탱크 1000여개에 나눠 보관된 오염수 규모는 약 134만t이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오염수 배출에 반대하는 시위자가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더럽게 만들지 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로이터·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개시 날짜를 오는 24일로 확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5개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 체제에서 처리 방식을 결정한 지 2년4개월 만에 해양 방류가 시작되는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염수 처리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현시점에서 준비할 수 있는 안전성 확보와 풍평(소문) 피해 대책, 어민 지원책을 모두 확인했다”며 “기상 상황이나 해상조건에 이상이 없다면 24일 방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처리수 처리가 완료될 때까지 수십년간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절차적 정당성과 주변국의 이해를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여러 국가로부터 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폭넓은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뤄졌다”며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AEA는 기시다 총리의 발표가 나온 뒤 홈페이지에 성명을 게재해 “현장 감시와 평가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이날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24일부터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로 방류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까지 방류될 처리수가 3만1200t 규모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의 방류 계획상 과학적·기술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실제 방류가 조금이라도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해 일본 측에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정부가 일본 측과 합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한·일은 우선 한국 측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IAEA 후쿠시마원전 현장사무소를 방문하게 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국 전문가의 상주가 아닌 정기적 방문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일본 측은 IAEA와 협력해 방류 이송설비의 방사선 농도,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 등을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이를 한국어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야권과 환경·시민단체들도 일본의 방류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류 ‘총력저지 투쟁’에 돌입하면서 “비상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화 박준상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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