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예상’ 내년 美 대선… “2400만 아시아계가 캐스팅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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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에서 240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계 유권자가 캐스팅보터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N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아시아계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로, 양당 모두 영향력을 인정하는 유권자 그룹으로 부상했다"며 "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같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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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 전례 없는 투자 시작”
내년 미국 대선에서 240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계 유권자가 캐스팅보터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박빙 대결 구도에서 최근 투표율이 높아지는 아시아계 표심이 결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당 모두 아시아계 유권자를 붙잡기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N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아시아계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로, 양당 모두 영향력을 인정하는 유권자 그룹으로 부상했다”며 “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같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양당 전국위원회는 아시아계 및 태평양 섬 주민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례 없는 투자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0년 아시아계 미국인 투표율은 59%로 4년 전 49%보다 7%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모든 인종이나 민족 그룹을 통틀어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아시아계 유권자의 투표율 증가로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당시 아시아계를 주목하며 한국어와 중국어, 베트남어로 된 캠페인 광고를 제작했다.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은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최근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62%는 민주당, 34%는 공화당을 지지한다. 인종별로는 한국과 중국, 인도 등 대부분의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계에서는 공화당 지지세가 더 컸다.
NBC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보인 인종차별적 언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내년 대선에서 아시아계 표심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로 카나 하원의원은 “아시아계 미국인 표심은 네바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같은 격전지에서 결정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아시아계 유권자의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아시아계를 겨냥한 광고에 이미 수십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한다.
공화당 역시 보수 성향의 아시아계 유권자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엠마 본 대변인은 “전국 주요 주의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에서 우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며 “백악관과 상원 탈환을 위해 소수 유권자와 계속 교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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