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악재 털기’ 속전속결… IAEA “배출 첫날부터 현장 감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개시 날짜가 24일로 확정되자 준비작업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류 시점을 발표한 직후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오염수 약 134만t이 대형 탱크 1000여개에 보관돼 있는데, 최초 방류 예정인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PLS) 배관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어기 방류… 어업 차질 최소화
日 어민 “정부, 약속 어겨” 반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개시 날짜가 24일로 확정되자 준비작업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은 정부가 약속을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방류를 강행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류 시점을 발표한 직후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오염수 약 134만t이 대형 탱크 1000여개에 보관돼 있는데, 최초 방류 예정인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PLS) 배관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오염수는 APLS를 거쳐 수중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Bq) 수준까지 떨어지면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방류된다.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까지 처리수 3만1200t을 두 단계로 나눠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바다로 보낼 오염수 1t을 바닷물 1200t과 혼합한 뒤 대형 수조로 옮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측정 결과 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으면 17일간 매일 약 460t씩 오염수를 방류하게 된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풍평(소문) 피해를 절대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류 첫날부터 안전기준 부합 여부를 살피고 현장 감시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무총장 명의 성명에서 “배출 시작 당일부터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IAEA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방류가 시작되는 대로 실시간 감시 자료는 물론 추가적인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어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자원 회복을 위해 휴어(休漁)제를 운영하는 일본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저인망어업이 시작된다. 일본 정부는 그전까지 지역 연안 해수와 수산물을 채취하고 방사능 농도를 분석, 공표해 안전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는 휴어 기간인 이달 중 방류를 시작한 뒤 모니터링 데이터를 공표해 안전하다는 걸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후쿠시마 어민들은 이른바 ‘소문 피해’로 경제적 손실이 현실화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과학적인 안전과 사회적인 안심은 다른 것이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풍평 피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원전 사고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어업활동을 하는 게 어민들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로 발생할지 모르는 소문 피해 지원 대상에 한국 등 주변국 어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방류로 인한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정도이므로 주변국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학금 조용히 타래”…조국 가족 단톡방 놓고 공방
- 98만원에 받은 신생아 300만원에 넘겨…현실 ‘영아 거래’
- 美 정부 “벨라루스에서 즉시 떠나라” 자국민에 권고
- 등산로 살인 피의자 어머니 “10년 은둔…가끔 산에만”
- ‘조카 성폭행’ 40대, 1심 뒤집고 항소심에선 ‘무죄’
- [단독] 폭염·모기·분뇨 문제…잼버리 조직위, 이미 알고 있었다
- 신림동 피해자 동료교사 “빈소서 제자들 서럽게 울어”
- 노래방서 남친이 성관계 거부하자…깨진 맥주병 휘둘러
- “구해줘서 고마워요”…소방관들에 배달된 선물 다시 복지시설로
- 음식 다먹고 파리 사진 합성…환불 요구·별점 테러한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