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인난’ 끝났나… 기업들 임금 깎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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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크게 상승했던 미국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지난 3년간 근로자 구하기에 혈안이었던 미국 기업들이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면서 "'임금 상승과 일자리 천국' 시대는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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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상승률, 물가보다 낮아질 것”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크게 상승했던 미국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지난 3년간 근로자 구하기에 혈안이었던 미국 기업들이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면서 “‘임금 상승과 일자리 천국’ 시대는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고용 전문 온라인기업 ‘집리쿠르터’가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2만여개의 신규 일자리 1년차 연봉을 분석하고 “이들의 평균임금이 지난해보다 훨씬 낮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은 팬데믹 기간 신규 고용률과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첨단 정보통신(IT), 배달·택배·운송·보관 서비스, 제조업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 기간 미국 노동시장은 구직자보다 근로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이 훨씬 많아지면서 역대 최저 실업률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이어왔다. 재택근무와 연방·지방정부의 코로나 보조금 지급으로 정규직 근로자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 일자리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IT업계는 근로자를 구할 수조차 없는 인력난을 겪자 임금을 큰 폭으로 올려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게 관행이 될 정도였다. 배달과 택배 서비스업도 마찬가지였다.
WSJ 분석에 따르면 IT 업종의 신규 근로자 초임은 2021년과 2022년에 비해 17%가량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배달·택배·운송·보관 서비스업종과 연예오락산업, 제조업의 초임 하락률은 각각 -15%, -12%, -10%였다.
반면 재정·보험업 분야는 이 기간 3% 정도 상승했으며 건강서비스 분야는 무려 22% 이상 임금이 올랐다. 보험과 재정, 건강서비스업의 임금 강세는 팬데믹을 겪은 미국인의 관심이 이 분야로 치우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줄리아 폴락 집리쿠르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노동부는 이달 근로자 임금상승률이 5.7%로 여전히 플러스 상태라고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그건 신규 취업자가 전체 근로자의 4%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규 채용이 이전보다 크게 줄고 있으며 신입 근로자의 임금 역시 훨씬 적게 책정되고 있다는 의미다.
WSJ는 “불황이 예상됐던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태지만 노동시장에서 더 이상 ‘버블’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만간 물가상승률보다 임금상승률이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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