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스레드 대결 아직 안 끝났다… 영역 확장 경쟁

조민아 2023. 8. 2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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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들이 '무한변신' 중이다.

X(옛 트위터)의 대항마로 출발한 스레드는 사용자 요구에 맞춰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스레드의 데스크톱 버전은 이용자들이 가장 원했던 기능 중 하나다.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마치 일상적인 작업들을 위챗에 의존하는 중국과 유사하게, X에 대한 머스크의 비전은 이용자들에게 종합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다기능 플랫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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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이르면 이번 주 웹 버전 내놔
슈퍼앱 노리는 X, 脫텍스트 잰걸음
게티이미지


소셜미디어(SNS)들이 ‘무한변신’ 중이다. X(옛 트위터)의 대항마로 출발한 스레드는 사용자 요구에 맞춰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X는 ‘모든 것의 앱’(슈퍼앱)을 꿈꾸며 영역 확장에 돌입했다.

메타는 이르면 이번 주에 스레드의 웹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레드의 데스크톱 버전은 이용자들이 가장 원했던 기능 중 하나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내부에서 스레드의 웹 버전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었다. 스레드는 지난달 초에 출시된 이후 여러 기능을 거듭 추가하고 있다. 자신이 팔로우하는 계정의 게시물을 시간대별로 볼 수 있는 탭이 생성됐다. 게시물 알림 설정도 개선했다. 조만간 메타는 검색 기능도 향상시킬 방침이다. 현재 스레드에서는 계정 검색만 가능하고, 단어·주제별 키워드 검색 기능은 도입되지 않았다.

스레드가 ‘기능 업데이트’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이용자 급감이 자리한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스레드 일일 활성 이용자(DAU) 수는 1030만명가량이다. 출시 직후 4930만명(지난 7일)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크게 줄었다. 이용자들이 스레드에서 보내는 시간은 한 달 전보다 85% 감소한 하루 평균 3분에 불과하다. 반면 X의 DAU는 1억명 이상으로 견고하다. 이용자들의 X 접속 시간도 하루 평균 25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로 보면 스레드를 X의 대항마라고 부르기에 아직 무리인 셈이다.


한국에서도 반응은 시큰둥하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한국에서 지난달 스레드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73만명이라고 22일 밝혔다. SNS·커뮤니티 업종 앱 가운데 14위에 그쳤다. 스레드의 DAU는 지난달 11일 25만명을 넘었지만, 이후 하락해 지난 6일 11만명대로 떨어졌다. X의 MAU는 462만명(6위)이었다.

X는 ‘텍스트 중심 SNS’라는 형식에서의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메시지 전송, 모바일 결제, 전자상거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 등으로 확장 중이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슈퍼 앱’이 목표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위해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 로고까지 버렸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99년 온라인 은행 ‘X닷컴’을 창립했었다. X닷컴은 2000년 결제서비스 업체 ‘컨피니티’와 합병해 페이팔이 됐다. 이후 2017년 머스크 CEO는 페이팔로부터 ‘X.com’이라는 도메인을 사들였는데, 이때부터 슈퍼앱 X를 구상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마치 일상적인 작업들을 위챗에 의존하는 중국과 유사하게, X에 대한 머스크의 비전은 이용자들에게 종합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다기능 플랫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머스크의 야망은 트위터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넘어 ‘디지털 생태계’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 CEO는 X의 차단 기능을 없애겠다고 예고해 논란을 낳고 있다.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특정 계정이 자신의 게시물을 보거나 팔로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머스크는 ‘절대적인 표현의 자유’을 내세운다. 다만 학대나 스토킹 피해자들에게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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