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조성환 감독 “구단 첫 역사 만든 선수들, 축하하고 감사하다”

김명석 2023. 8. 2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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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을 이끈 조성환 감독이 “힘든 경기, 어려운 경기를 잘 이겨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이퐁FC(베트남)과의 2023~24 ACL 플레이오프(PO)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이 모두 끝난 뒤 “구단 첫 역사를 팬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낸 것에 대해 축하한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은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어려운 경기를 치렀지만, 천성훈의 동점골과 연장전 에르난데스, 제르소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창단 처음으로 AFC 클럽대항전 출전을 넘어 ACL 본선 무대까지 밟게 됐다.

조 감독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조별예선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팬 여러분께 작년에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더 좋은 경기 운영으로 90분 안에 경기를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잘 준비해서 금요일에 있을 리그, 좋은 결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에르난데스(가운데)가 22일 하이퐁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제르소의 어시스트를 받아 역전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날 인천은 객관적인 전력의 우세 전망 속에서도 시종일관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연장 승부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 감독은 “전체적으로 저희들이 많은 부담을 안은 경기였다. 쉬운 경기라고 생각 안 했다”며 “이른 시간 선제 실점으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오늘 경기가 팀에 많은 경험과 보탬,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조 감독은 “리그에서 초반에 승점을 많이 벌어놓고,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입 후 조별리그에 가길 원했다. 초반에 리그에서 부진하다 보니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120분 끌고 간 오늘 경기는 승리의 기쁨도 있지만, 이기고 난 뒤 마음은 아쉬움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인천의 ACL 본선 상대는 오는 25일 오후 5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AFC 본부에서 진행되는 본선 조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다음은 조성환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플레이오프가 아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본선)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팬 여러분께 작년에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기쁘다. 팬 여러분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조금 더 좋은 경기 운영으로 90분 안에 경기를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잔디 상태도 안 좋은데, 30분 더 잔디를 밟게 돼 아쉽다. 잘 준비해서 금요일에 있을 리그 경기 좋은 결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

- 예상보다 어렵게 이긴 것 같다. 어디서부터 꼬였다고 생각하는지.

“전체적으로 저희들이 많은 부담감을 안은 경기였다. 쉬운 경기라고 생각 안 했다.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하다 보니까 경기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의 경기가 팀에 많은 경험과 보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분석을 통해서 선수들과 공유하도록 하겠다.” 

- 전·후반 경기력이 달랐는데.

“리그에서는 수비 라인이 낮은 위치에서 시작했는데 오늘은 조금 더 밀어내면서 높은 위치에서 수비를 했다. 그런 부분이 수비 위치 선정이나 수비가 조직적으로 잘 안됐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부분적으로 주문했다. 상대가 잘하는 플레이에 대해 경계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 에르난데스와 제르소, 무고사의 활약이 좋았다. 공격진 활약을 평가하자면.

“에르난데스는 사실 스코어가 벌어진 뒤 리딩하고 있는 상황에 투입하려고 했다. 훈련 시간이 상당히 부족했는데, 동료들이나 코칭스태프에 신뢰를 만들어준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진의 이런 플레이는 우리의 장점이다. 상대가 알아도 계속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 금요일에 수원FC전이 있다. 오늘 120분 경기로 인한 여파가 우려되는데, ACL 본선 진출에 대한 기쁨과 수원FC전에 대한 걱정 중 무엇이 더 앞서는지.

“제 표정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웃음). 리그도 초반에 승점을 많이 벌어놓고 파이널A 진입 후에 조별예선에 가길 원했다. 초반에 부진하다 보니 어려운 상황이다. 리그 병행을 생각 안할 수가 없다. 120분 끌고 간 건 승리의 기쁨도 있지만, 이기고 난 뒤 마음은 아쉽다.(웃음)”

- 추가 멘트

“선수들한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구단 첫 역사를 팬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낸 것에 대해 축하하고 우리 선수들 힘든 경기, 어려운 경기였는데 잘 이겨내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인천=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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