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탁현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애잔함 보여 안타깝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김건희 여사를 연일 비판하는 것과 관련 “잊혀지고 싶지 않은 애잔함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잊혀지고 싶다 공언했으나, 그 어떤 전직 대통령보다 대외활동에 열을 올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마음을 간파했던 것이냐”며 “탁현민씨가 ‘문재인 정부 집권 7년차’ 운운하면서 용산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모든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돌린다니. 지난 정권 내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책임을 떠넘기던 문 전 대통령과 참모들의 모습이 탁현민씨에게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냐”며 “틈만 나면 모든 사안을 정치공세로 엮어 현 정부 탓으로 돌리고, 문재인 정부 때는 문제가 없었다는 황당한 발언을 쏟아내는 건 결국 잊혀지고 싶지 않다는 항변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키링 제작마저 시비를 걸며, 무슨 자격으로 참여하냐, 나서지 말라고 정치공세를 펼쳤다”며 “탁현민씨는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정부 시절 나홀로 인도 타지마할 방문으로 온갖 구설수에 오를 때, 의전비서관실에 근무하며 대체 무얼하고 있었는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사의 행보마저도 악의적인 정치공세로 몰아세우는 모습을 보니, 잊혀지고 싶지 않은 애잔함으로 보여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에 밀려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분을 현 정권에 풀지 말고, 당내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 보는 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를 향해 “김 여사 문제는 본인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모든 국민들 앞에서 얘기했다”며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열쇠고리인가 에코백에도 본인이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저는 무슨 자격으로 참여한 건지 생각이 든다. 그냥 대통령의 부인일 뿐”이라며 “그 디자인은 아마 공적인 업무였을 것이고 전문 디자이너들이나 그것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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