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귀국 날, 태국 새 총리에 측근 세타 선출
태국 제30대 총리로 탁신 친나왓(74) 전 총리 세력의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60)이 22일 선출됐다.
세타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산시리의 전 회장으로, 지난 5월 열린 총선을 앞두고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며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15년간의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프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141석을 차지해 제2당이 됐다.
태국 현대 정치의 최고 ‘이슈메이커’인 탁신 전 총리는 이날 마침내 태국 땅을 밟았다. 로이터통신·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방콕 돈므앙 공항에 개인전용기를 타고 도착했다. 이후 대법원으로 향한 그는 8년형을 선고받고 끌롱쁘렘 중앙교도소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2001년 총리가 된 탁신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후, 해외에서 생활했다. 2008년 2월 귀국했으나 그해 8월 재판을 앞두고 출국해 망명을 선언했다. 이후 그는 미얀마 차관 불법 승인, 통신사 주식 불법 보유 등 각종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는데,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다.
탁신은 지난 15년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영국 런던 등에서 생활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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