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김포시 노선안 가장 합리적”

박재구 2023. 8. 22. 23: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의견 노선안 대광위 제출
김동연 지사 “대광위 신속히 결정해야”
경제적 타당성 높아·예타 면제 등 필요
(오른쪽부터)김병수 김포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지난 5월 21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포시 제공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김포한강선) 노선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경기도가 김포시가 내놓은 노선안이 선정되도록 힘을 보태고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18일 김포시 의견을 담은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계획안을 대광위에 제출했다. 대광위는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노선안을 토대로 평가단의 검토 과정을 거쳐 8월 말 지하철 5호선 연장 최종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6월 2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노선협의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협조 등을 요청했다.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입주보다 늦어질 경우 김포골드라인 만으로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빠른 노선확정과 예타면제를 위해 경기도의 적극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와 김포시가 내놓은 노선안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며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로 많은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노선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대광위가 신속히 결정해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첫 신도시인 4만6000가구 규모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사업의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이후 추진되고 있다. 김포시는 5호선 연장사업 관련 걸림돌로 지적된 방화동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까지 수용하며 5호선 연장 논의를 이뤄냈다.

김병수(오른쪽) 김포시장이 지난 6월 2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관련 협조를 요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와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구역 내 역사 설치 개수를 두고 장기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김포시는 고촌·풍무를 거쳐 검단에 1~1.5곳의 역사를 놓는 노선, 인천 서구는 ‘U’자 형태로 검단 남쪽을 깊이 경유해 3곳의 역사 놓는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대광위에 노선 결정을 맡기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김포시와 인천 서구는 노선안 합의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 지난달까지 4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견해차만 확인하고 합의가 불발됐다.

노선 결정이 지연되자 결국 대광위는 김포시와 인천시의 노선안을 받아 둘 중 하나를 이달 최종안으로 결정하겠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에 김포시민들은 대광위가 3개월간이나 지자체 협의를 명목으로 시간을 끈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김포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시 측은 김포한강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될 당시 ‘지자체 협의’ 문구를 내세워 자신들과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국토부가 김포 콤팩트시티 조성을 발표하며 ‘선교통 후개발’ 원칙을 공식화해 지자체 합의에 매달릴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포검단시민연대는 ‘김포한강선 원안’이 훼손돼 사업이 지연될 시 다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검단은 인천1호선 중량전철이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된다”면서 “5호선 노선까지 인천의 무리한 요구가 반영된다면 김포한강선 원안을 국토부 스스로 뒤집는 격이다. 부당한 결과가 나온다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김포시의 한 아파트단지 입구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노선안 관련 대광위의 직권 중재안 확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박재구 기자

이에 대해 인천시는 기존 인천시가 주장하던 원안이 아닌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사업비 분담 의지도 대광위에 밝히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광위가 중재에 나서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그러나 김포시의 경우 2030년으로 예정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입주가 시작되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돼 노선안 확정과 예타 조사 등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노선 결정 후에도 예타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되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와 김포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예타 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0일 김동연 지사는 한 인터뷰를 통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완화를 위해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의 신속한 확정과 예타 면제”를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병수 시장은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김포시 노선(안)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의 광역교통인 서울 5호선 연장사업의 예타 면제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