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에 "죽창 들자"…잡고보니 정체가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주식 투자에 실패하자 특정 기업체를 대상으로 협박 글을 올린 시청 공무원이 경찰에 형사 입건됐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부천원미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부천시청 소속 7급 공무원인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B 업체에 찾아갈 분을 구한다. 죽창을 들고 모이자"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B 업체는 서울 소재 한 초전도체 관련 기업이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몇 시간 뒤 A씨를 경기도 자택 인근에서 발견,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부천시청 소속 공무원으로 드러난 A씨는 "B 업체와 관련된 초전도체 주식을 매수했다가 해당 종목 주가가 폭락해 수천만원가량 손실을 보자 화가 나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