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즐기는 우상혁, 쟁쟁한 경쟁자들 뛰어 넘고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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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세계 정상을 넘본다.
'세계랭킹 4위' 우상혁은 23일(한국시각)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시작하는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참가한다.
지난해 미국 유진서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건 우상혁이 이제는 금메달을 목표로 뛴다.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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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3연패 바르심, 현 세계랭킹 1위 해리슨 등과 각축 예상
“맡겨둔 금메달 찾으러 간다!”
자신감 넘치는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세계 정상을 넘본다.
‘세계랭킹 4위’ 우상혁은 23일(한국시각)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시작하는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참가한다. 지난해 미국 유진서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건 우상혁이 이제는 금메달을 목표로 뛴다.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된다. 이미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2m34로 우승하며 한국 최초의 기록을 썼다. 실외 대회에서는 지난해 은메달만 획득, 아직 금메달은 없다.
8월 초 국내서 훈련을 마친 뒤 “(세계선수권에 가서)맡겨놓은 금메달을 찾아올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입담과 환한 웃음을 지었던 우상혁은 대회 직전 예상 못했던 악재와 마주했다.
독일서 전지훈련을 해왔던 우상혁은 지난 17일 부다페스트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기의 결항으로 일정이 꼬였다. 공항에서 대기했지만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고, 육로로 700㎞ 가까이 이동해 결전지에 도착했다.
이 정도 악재는 우상혁의 앞을 가로막지 못했다. 우상혁은 지난 20일 예선에서 2m28을 넘으면서 13명 중 4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 진출한 13명은 모두 2m28을 넘었고, 우상혁을 포함한 4명은 1차 시기에 통과했다.
아쉬운 점은 우상혁이 2m25에서 한 차례 실패했지만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주본 해리슨(24·미국)-아카마쓰 류이치(28·일본)는 실패 없이 통과해 우상혁보다 높은 순위로 결선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우상혁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예선을 마친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개인 최고기록(2m36) 경신과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쟁자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2020 도쿄올림픽(2m35/4위)을 통해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한 우상혁에게 가장 큰 적은 역시 바르심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상혁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바르심은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겨냥하는 현역 최강자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 차례 실패도 없이 바를 넘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바르심의 역대 최고 기록은 2m43으로 남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과 2cm 차이다.
올해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던 바르심은 지난달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6을 넘었다.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최고기록이다. 개인 기록 2m43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의 기량이 여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이번 대회에서도 바르심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현 세계랭킹 1위 해리슨은 껄끄러운 상대다. 올해 참가한 다섯 차례 국제대회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실외 기준 개인 최고 기록은 우상혁을 앞선다. 바르심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세계랭킹 3위’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불편한 발목 상태를 딛고 결선에 올랐다.
우상혁은 “나는 경쟁을 즐기는 선수다. 큰 대회에 바르심과 같은 강자들이 빠지면 섭섭하다. 강자들이 뛰어야 내가 더 즐기면서 뛰어오를 수 있다”고 줄곧 말했다. 경쟁을 즐기는 우상혁이 강력한 경쟁자들을 넘어 세계 최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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