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술' 필요 없었나?…美 동물원서 태어난 세계 유일 '민무늬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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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몸에 무늬가 없는 기린이 태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등은 지난달 31일 테네시주 라임스톤 소재 브라이츠 동물원에서 그물무늬가 전혀 없는 그물무늬 새끼 기린이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무늬가 없는 이 기린을 제외한 브라이츠 동물원의 모든 기린은 각자 고유의 얼룩무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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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일본서 태어난 이후 처음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몸에 무늬가 없는 기린이 태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등은 지난달 31일 테네시주 라임스톤 소재 브라이츠 동물원에서 그물무늬가 전혀 없는 그물무늬 새끼 기린이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동물원은 이 기린의 키가 벌써 180㎝를 넘겼으며 어미 기린과 동물원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기린의 얼룩무늬는 야생에서 위장의 한 형태로 사용되는데 이 무늬가 없이 태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이 기린은 특별한 기린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늬가 없는 이 기린을 제외한 브라이츠 동물원의 모든 기린은 각자 고유의 얼룩무늬를 갖고 있다. 기린의 얼룩무늬 피부 아래에는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혈관이 분포되어 있어 일종의 체온 조절 기능을 겸하며 이러한 패턴이 어미로부터 유전된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1972년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토시코라는 무늬가 없는 갈색과 주황색이 섞인 그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는 기록이 마지막 사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야생 기린 개체수의 40%가 사라지면서 야생 개체수는 조용히 멸종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며 "이번 희귀 기린의 탄생으로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기린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린은 지상에서 가장 키가 큰 초식동물이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기린이 속한 그물무늬 기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되며 야생에는 약 8500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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