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수막 때문에 기분 망쳤다"…철거 요구한 공무원 논란

한지혜 2023. 8. 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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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공무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 철거 요구와 혐오 발언이 담긴 문자를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2가 삼덕네거리에 부근에 내걸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정치 현수막. 사진 민주당 대구시당


2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대구 모 구청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 21일 민주당이 게시한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는 문자를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보냈다.

A씨는 문자에서 “말도 안 되는 현수막 철거 바란다, 민주당 때문에 뉴스 보기가 너무 스트레스인데 국민 정서모르쇠하는 뻔뻔한 민주당 현수막 때문에 기분 좋은 출근길이 망쳐지고 있다”고 적었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2가 삼덕네거리에 부근에 내걸린 해당 현수막은 ‘대구 민주당의 발전은 대구 발전으로 이어집니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현수막 철거 요구와 민주당 관련 혐오 발언이 담긴 공무원의 문자. 사진 민주당 대구시당


이에 민주당 대구시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공무원이 유력 정당의 대구 대표자에게 이런 문자를 스스럼없이 보낸다는 것은 해당 공무원이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인식이나 제도의 이해 문제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나 사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의 문자가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해당 구청과 구청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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