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국 부동산 불안, 금융 리스크 확대 가능성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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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2일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가 약 4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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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2일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부동산 부문이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25% 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중국경제 전반에 걸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융위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민간 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 등 대외요인과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중국 정부의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시노오션 등의 이자 미지급으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가 약 4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2200억원, 보험사 1400억원 등으로, 모두 유가증권 보유에 따른 익스포저다. 부동산 신탁 등에 대한 간접적인 익스포저까지 포함하더라도 1조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동산 시장 위험이 부각되면서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 외환시장 등이 일부 영향을 받기는 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앞으로 사태 전개 및 문제해결을 위한 중국정부의 대응 수준 등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는 "최근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환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환 시장 변동성 심화 등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경우에도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양호한 자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국내은행 외화 LCR(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은 146.2%로 나타났다. 규제비율 80%)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국 위험요인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나, 중국 부동산 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중국경제 성장세 부진이 심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경로로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 중국 경제 부진 가능성같은 대외요인이 부각됨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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