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피한 유일한 '빨간 지붕 집'…비결은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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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우이섬에서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섬 일대가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빨간 지붕의 집 한 채가 유일하게 건재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LA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 등은 이번 산불의 주요 피해 지역인 라하이나의 프론트스트리트에 있는 이 집이 잿더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보도했다.
이 집은 건축한 지 100년이 넘은 목조주택이지만 최근 개조하면서 이번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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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0만 달러 들여 개조해
미국 마우이섬에서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섬 일대가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빨간 지붕의 집 한 채가 유일하게 건재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LA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 등은 이번 산불의 주요 피해 지역인 라하이나의 프론트스트리트에 있는 이 집이 잿더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보도했다.
이 집은 건축한 지 100년이 넘은 목조주택이지만 최근 개조하면서 이번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 집주인인 애트워터 밀리킨씨와 그의 아내는 "무엇이 우리 집을 구했는지 정확히 확신할 수 없지만 최근 집이 너무 낡아 400만 달러를 들여 개조해 화마를 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집이 목조건물이지만 지붕을 금속 재질로 바꿨고 집 주변에 돌담을 쌓았다. 또 돌담을 보이게 하기 위해 주변의 작은 나무도 전부 제거했다. 밀리킨씨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고, 단순히 오래된 집을 개보수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돌담 주변의 나무를 제거하고, 지붕을 금속으로 바꾼 것이 화재를 피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지붕을 금속 재질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밀리킨씨는 화재 당시 미국 매사추세츠를 여행하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마을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전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다"면서 "다음 날 아침 마을이 다 타버린 가운데 우리 집만 건재해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해안 라하이나 지역으로 산불이 덮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만 114명에 달한다. 실종자 수도 최대 1300명 이른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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