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 했으면…" 어느 이디야 매장 점주 '카공족'에 내린 결단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 매장에 이런 안내문이 붙었다. 메뉴를 시켜놓고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이른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에 대해 가맹점 점주가 대처에 나선 것이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디야커피 근황' '이디야의 결단'이라는 안내문 사진이 확산했다. 안내문에는 '장시간 매장 이용 시 추가 주문 부탁드립니다. 고객님의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메뉴당 3시간 이용 제한'을 뒀다.
이디야 측에 따르면 이는 본사의 방침이 아니며, 특정 가맹점의 점주가 재량으로 만든 정책이다. 3000여개의 가맹점 중 어느 매장인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안내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업주의 심정에 공감했다. 네티즌들은 "3시간 일일이 확인하기도 힘들 텐데 오죽하면 그랬을까" "주문도 안 하고 계속 앉아 있는 경우도 봤다"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난방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엄청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커피숍 운영자 입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테이블당 소비자가 머무는 시간이 1시간 42분 이하여야 한다는 조사도 있다. 2019년 한국 외식산업연구원이 약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경우 적정 테이블 이용 시간을 산정한 것이다.
비(非)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기준으로 매장 내 테이블 8개, 테이크아웃 비율 29%, 영업 일수 28일, 하루 영업시간 12시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결과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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