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이틀 남았다”… 불안감 탄 인산가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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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 시점이 오는 24일로 결정되자 국내 증권시장에서 수산업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오는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를 확인한 오전 10시20분을 넘겨 인산가는 상한가에 도달했고, 장 마감까지 주가를 대체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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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서 수산업 관련주 일제히 급등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 시점이 오는 24일로 결정되자 국내 증권시장에서 수산업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죽염 생산‧유통 업체 인산가는 상한가를 찍었다.
인산가는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2680원) 대비 가격제한폭의 상한선인 3480원까지 치솟았다. 상승률은 29.85%(800원)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는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를 확인한 오전 10시20분을 넘겨 인산가는 상한가에 도달했고, 장 마감까지 주가를 대체로 유지했다. 인산가는 국내 죽염 시장 매출 1위 업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오염수 처리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기에 대해 “기상 상황 등의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5개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 체제에서 처리 방식을 결정한 지 2년4개월 만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단행하게 됐다.
일본 정부의 이날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로 방류하게 된다.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트리튬)를 걸러낼 수 없어 희석 방식이 채택됐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 기간을 놓고 전문가들은 대체로 30년가량 소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발표 이후 국내 주식 커뮤니티와 SNS에서 “오염수 없는 바닷물이 이틀 남았다” “이틀 뒤부터 수산업의 시름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일본 어업계는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업인과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한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전까지 바다 먹거리 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심리는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송홀딩스는 23.45%, 샘표식품은 13.13%, 사조씨푸드는 11.11%, CJ씨푸드는 9.91%, 동원수산은 8.74%씩 급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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