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과일 대신에…한우 가격 내리고, 꽃게 할인행사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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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폭염·태풍의 영향으로 과일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뜻밖에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등장했다.
한우는 올해 사육 두수 증가로 5년 만에 명절 선물세트 가격이 인하됐고, 꽃게는 어획량 증가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예정됐다.
일부 세트를 제외하고 명절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이 하락 조정된 것은 최근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내렸을 뿐 아니라 10만원대 가성비 세트 물량을 확대해 구매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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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폭염·태풍의 영향으로 과일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뜻밖에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등장했다. 한우는 올해 사육 두수 증가로 5년 만에 명절 선물세트 가격이 인하됐고, 꽃게는 어획량 증가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예정됐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최대 10% 인하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부 세트를 제외하고 명절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이 하락 조정된 것은 최근 5년 만에 처음이다.
사육 두수 증가에 따른 산지 가격 하락, 이마트 직영 제조시설인 미트센터 활용, 바이어 직경매 등을 통한 유통비용 절감이 시너지를 내며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내렸을 뿐 아니라 10만원대 가성비 세트 물량을 확대해 구매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세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각광받으며 매년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우세트 매출 규모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보다 120%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는 축산 20년 경력의 한우 바이어가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60개월령 이하 암소만을 선별 매입한 ‘피코크 직경매 암소 한우’ 세트 2종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올해 설에 선보였던 직경매 한우세트는 계획된 물량이 조기 소진됐었다.
노승민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올 추석 기존 인기 한우세트의 가격 인하와 동시에 10만원대 가성비 한우세트를 신규 론칭해 한우 명절세트 역대 최고 실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햇꽃게 할인 행사를 펼친다. 금어기가 끝나자마자 어획한 ‘서해안 햇꽃게’를 100g당 992원에 모든 점포에서 판매한다. 올해는 치어 방류와 어족 자원 관리가 잘 돼서 전년 대비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철에는 살이 꽉 찬 수꽃게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 상품은 6월 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금어 기간이 끝난 뒤 바로 어획된 수꽃게다. 롯데마트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꽃게 최대 산지인 충남 신진도항과 전북 격포항 소재의 어선 30척과 사전 계약을 진행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꽃게는 유자망 방식으로 어획했다. 유자망은 조류가 강한 위치에 그물을 띄워서 그물에 걸린 꽃게를 잡는 방식이다. 조류 속에서 헤엄을 치다가 잡히기 때문에 통발을 들여 바닥에 있는 꽃게를 잡는 것보다 알이 굵고 속이 꽉 차 있는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꽃게를 5도 이하 냉수에 담가 기절시킨 뒤 톱밥(꽃게가 몸을 숨기거나 잠을 자는 모래톱과 유사한 환경)으로 덮어 전국에 직송한다.
이윤석 롯데마트 수산팀 MD는 “꽃게 시즌 동안 최대한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물량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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