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위워크도 흔들…공유 오피스, 이제는 생존 위기
[한국경제TV 양현주 기자]
<앵커>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파산 위기에 내몰리면서 업계 전반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출혈 경쟁을 벌이던 국내 공유 오피스 회사들도 이제는 생존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유 오피스 '공룡'인 위워크의 파산 가능성에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과 경쟁업체 증가 등이 주요 요인입니다.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지난해 8월 4.56달러였던 주가도 현재 0.14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위워크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퇴출 당하지 않기 위해 40 대 1 주식병합이라는 자구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조직과 사업 전반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위워크의 위기가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지난 2020년 위워크 코리아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을지로 지점을 일부 정리한 만큼 추가적인 사업 축소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국내의 경우 재택근무 비율이 미국보다 낮은 상황이라 공유오피스 이용률 자체에 타격이 크진 않지만 공격적인 지점 확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실제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들의 당기 순이익은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영업활동으로 임대료를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유오피스 생존게임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공유오피스들은 본격적인 수익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거점오피스 개념을 도입하고, 지하철역·일반 상업지역에도 진출해 이용자를 끌어모읍니다.
임대업을 넘어서 자체 컨설팅, 광고, 인테리어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형식입니다.
[김연선 스파크플러스 사업2부문 리더: 고객들이 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오피스를 이용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거고…오피스로서 출전하기 어려운 지역, 리테일 공간이라든지 지하철에 입점했고 이용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들이 수익성 다변화를 통해 제 2의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양현주 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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