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편파방송 논란…폐지 요구·연예계 반발도

오기영 2023. 8.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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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 등까지 요구하는 항의 글이 4000개 넘게 올라오고 연예계 단체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일 방송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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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알고싶다’ 피프티피프티 분쟁 다룬 지난 19일 방송 논란
게시판에 항의글 수천개 올라와
연예계 단체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 촉구”
최근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법적 공방 등으로 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는 4인조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 등까지 요구하는 항의 글이 4000개 넘게 올라오고 연예계 단체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일 방송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뤘다.

방송에는 “가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 부모들이 음식을 갖다 주면 반찬을 전부 다 거실에 내다 던져버렸다” 등 멤버 가족의 인터뷰가 담겼다.

방송 마지막 부분에는 멤버들이 제작진과 주고받은 편지도 공개됐다.

이를 놓고 제작진이 멤버들의 입장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등 일부 내용이 편파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멤버들의 상표권 출원 신청 사실 등 갈등의 주요 쟁점은 다루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22일 오후 현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19일 방송된 '피프티피프티 분쟁' 관련 비난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부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글을 올린 모습.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 캡처


시청자 게시판에는 22일 오후 현재 편파 방송 비판 글이 4000개 이상 올라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이날 각각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제작진에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한매연은 “해당 방송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했다”며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 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저버렸다”며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매연은 이와 함께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도 강력히 요구했다.

연제협도 입장문에서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 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해 이해가 없는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일 그룸 피프티피프티 분쟁 관련 내용을 다뤘다. 방송 이후 편파 방송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방심위에도 이번 방송편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비판하는 민원이 수백 건 이상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 측은 “현재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에 올려졌던 피프티피프티 방송 예고편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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