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엇갈린 '꿈의 물질'…시총 1위 올라선 에코프로

박승완 2023. 8.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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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코스닥 시총 1위 탈환…외인·기관 쌍끌이
한화오션, 유상증자에 주가 약세…회사 측 "검토 중"
맥신 관련주, 대거 폭락…초전도체株는 강세 마감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일본이 이틀 뒤인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하자 국내 수산물과 소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전거래일 강세 마감한 테슬라의 영향으로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 투심이 몰려들었고, 맥신 관련주는 하한가를 맞으며 거래를 마쳤다.

22일 코스피는 어제(21일)보다 6.94포인트(0.28%) 오른 2,515.74에 장을 마쳤다. 19.59포인트(0.78%) 오른 2,528.39에 거래를 시작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마감이 가까워지며 쏟아진 기관의 매물이 발목을 잡았다.

오후 3시 35분 기준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94.3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4.5억, 56.0억 원어치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서는 NAVER가 어제(0.94%)에 이어 3.03% 올랐고, 포스코퓨처엠 2.82%, LG에너지솔루션 2.47%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셀트리온은 1.17% 하락하며 2거래일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64%), 신한지주(-0.43%) 등도 위축된 모습이다.

테마 가운데에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해산물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신송홀딩스가 23.45% 올랐고, 샘표식품(13.13%), 샘표(12.62%), 사조씨푸드(11.11%) 등도 강세를 보였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화오션은 5.03% 내린 3만 5,850원에 장을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조 5천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최근 시총 7조 7,700억 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앞서 지난 5월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약 2조 원을 투자해 한화오션의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가져온 바 있다. 이날(22일) 한화오션은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하여 신사업 투자자금 등의 조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은 4.62포인트(0.52%) 오른 893.33에 장을 마쳤다. 9.69포인트(1.09%) 오른 898.40에 장을 시작한 뒤 2,000억 원 넘게 순매수 하던 개인이 매도로 자세를 바꾸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투자 주체별로 외국인 홀로 643.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16.4억, 기관 투자자가 482.3억 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가 7.32% 상승률을 보였고, 포스코DX(+4.40), 알테오젠(+3.34%)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HPSP(-6.38%)와 파두(-6.21%), HLB(-4.11%) 등은 부진했다.

에코프로는 보름여 만에 120만 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에코프로는 7.32% 오르며 거래를 마쳤는데, 어제(21일) 보다 2.90% 오른 에코프로비엠과의 시가총액 차이는 5,800억 원 수준이다.

에코프로 외에도 오늘 거래에선 2차전지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전거래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7%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1,227억, 164억 원어치 매수하며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올랐다.

오염수 방류 소식은 코스닥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천일염을 생산하는 인산가(29.85%)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식자재 유통회사 보라티알(26.49%)도 급등 마감했다. 수산물 대체재에 대한 기대감에 닭고기 관련 종목도 관심을 끌었는데 마니커에프앤지(11.08%), 하림(6.76%)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한동안 투심을 모아들이던 맥신(MXene) 관련주들은 대거 폭락했다. 코스닥의 아모센스가 하한가를 맞았고, 코닉오토메이션은 15.50% 하락, 유가증권시장의 경동인베스트 역시 하한가를, 태경산업은 24.41% 급락했다.

반대로 연일 하한가를 이어가던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의 덕성이 12.94% 오르며 장을 마쳤고, 코스닥의 신성델타테크는 상한가를, 파워로직스와 서남은 각각 8.08%, 7.90%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 1,786억, 11조 8,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2거래일 연속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한 모양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1원 내린 1,3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2.6원 내린 1,340.0원에 장을 출발한뒤 하락을 더한 모습인데, 다가오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강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달러 가치가 상당수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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