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나친 냉방기기 사용, 안구건조증 유발 [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헬스조선 편집팀 2023. 8. 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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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금융기관에 입사한 직장인 송 씨(여성, 26세)는 최근 들어 눈이 시리고 뻑뻑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지만, 며칠 후에는 집에서도 눈이 건조하고 눈물이 나 불편함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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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금융기관에 입사한 직장인 송 씨(여성, 26세)는 최근 들어 눈이 시리고 뻑뻑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지만, 며칠 후에는 집에서도 눈이 건조하고 눈물이 나 불편함이 커졌기 때문이다. 안과전문의로부터 송 씨는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았고, 근무 시간 내내 에어컨을 켜는 직장 환경이 원인일 수 있다고 들었다.

이처럼 봄, 가을철뿐 아니라 여름철에도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아무래도 더운 날씨로 인해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눈에 직접적으로 바람이 닿다 보니 건조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부족이나 안구 표면에 손상이 생겨 불쾌감과 자극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거나 눈이 시리고 뻑뻑하며 눈물이 날 수 있다. 눈의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두통, 시력저하를 느낄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크게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층 이상으로 눈물이 빨리 증발되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약 86%는 눈물증발과다형에 해당하는데, 속눈썹 아래에서 기름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마이봄샘 내부에 이상이 생겨 건강하지 못한 기름이 나오고, 이로 인해 눈물 증발을 막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눈물 생성 부족형은 인공눈물 안약과 연고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눈물 과다 증발형 안구건조증의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증상 정도에 따라 온열 찜질치료, 항생제나 항염증제를 이용한 안구 눈꺼풀 염증 치료 등을 시도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안구건조 IPL레이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IPL레이저는 안전한 단파장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 피하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이게 된다. 이를 통해 눈물 유지에 필요한 기름 분비를 촉진해 눈꺼풀 염증을 완화한다.

또한, 자가혈소판 풍부혈장 안약으로 일컬어지는 '자가혈청 안약(PRP, Platelet rich plasma)'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자가혈청 안약은 기존의 자가혈청 안약과는 달리 혈액 내에서 상처 치유와 재생을 담당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조직성장인자, 피브로넥틴, 비타민 A, 면역글로불린 등이 많은 혈소판을 농축한 혈장이다. 이 성분들은 염증 반응을 억제해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혈하여 만들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거부반응이 거의 없다.

여름철에는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 온도와 습도가 낮아져 건조한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눈과 피부의 수분을 쉴 새 없이 빼앗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고, 콘택트렌즈나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 등 역시 눈을 깜빡이는 횟수를 줄이고 눈물이 증발하는 양은 늘려 건조증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냉방기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그 증상과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안과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치료와 처방을 받아야 한다.
/기고자: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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