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ARM, IPO 공식화… 스마트폰 침체, AI시대 불확실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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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공식화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ARM은 침체한 기업공개(IPO) 시장에 흥행 돌풍을 일으킬 '최대어'로 꼽힌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 침체기를 맞을 전망인 데다, 인공지능(AI) 시대에 ARM 위상이 지금같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ARM의 반도체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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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공식화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ARM은 침체한 기업공개(IPO) 시장에 흥행 돌풍을 일으킬 ‘최대어’로 꼽힌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 침체기를 맞을 전망인 데다, 인공지능(AI) 시대에 ARM 위상이 지금같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RM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서 보도했다. ARM은 다음 달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FT는 “ARM이 지난 2021년 700억 달러에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이어 2년 만에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기업가치를 640억 달러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2016년 ARM을 인수한 가격(320억 달러)의 2배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ARM의 반도체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퀄컴, 애플,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RM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ARM은 증권신고서에서 “전 세계 스마트폰 핵심 칩 점유율은 99%가 넘으며, 전 세계 인구의 약 70%가 ARM 기반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RM은 지난 1990년 에이콘 컴퓨터, 애플, VLSI 테크놀로지의 합작 투자로 탄생했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으나, 2016년 7월에 일본 소프트뱅크가 32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상장 폐지됐다. 한때 매물로 나온 ARM을 미국 엔비디아에서 40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지만, 주요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하기도 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ARM은 1년간 매출 26억8000만 달러를 거둬 전년(27억 달러) 대비 1% 감소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억2400만 달러로 5%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탓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만에 최저치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다 큰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 위축이 타격을 주고 있다. ARM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ARM 차이나’로 전체의 24%를 차지한다. ARM 차이나는 샤오미, 알리바바 등의 중국 업체에 제공하는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회사다. ARM은 ARM 차이나에 대한 직접 경영권을 갖고 있지는 않다. ARM은 증권신고서에 위험 요인으로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정치적 위협에 특히 취약하다”고 했다. ARM은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퀄컴과도 소송전을 벌이는 중이다.
AI 시대에 ARM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최근 몇달 동안 AI 분야에서 ARM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열정적으로 얘기해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ARM이 AI의 중심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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