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영사관 찾아간 부산시민들 "오염수 투기 기시다, 천벌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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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하자 부산시 동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선 "기시다는 천벌을 받을 것", "오염수 방류 구경만 하는 대통령은 필요없다"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오전 10시 도쿄 각료회의에서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오염수 방류 일정을 못 박은 기시다 총리에게 참가자들은 "국제환경범죄이자,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전쟁 선포와 같다. 결코 일본 정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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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나서겠다고 결정하자, 22일 오후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의 항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
ⓒ 김보성 |
24일부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하자 부산시 동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선 "기시다는 천벌을 받을 것", "오염수 방류 구경만 하는 대통령은 필요없다"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일본은 IAEA 보고서를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했다고 했지만, 인접국인 한국의 부산시민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22일 오후 3시 부산지역 68개 단체로 꾸려진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낮 대표자회의를 끝내자마자 영사관 앞으로 달려가 '해양투기 확정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여러 우려에도 일본이 일방적 결정을 내리고, 우리 정부마저 이를 방조하는 사태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기시다, 끝내 오염수 방류 강행 결정... "국제환경범죄"
오전 10시 도쿄 각료회의에서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오염수 방류 일정을 못 박은 기시다 총리에게 참가자들은 "국제환경범죄이자,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전쟁 선포와 같다. 결코 일본 정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나서겠다고 결정하자, 22일 오후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의 항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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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나서겠다고 결정하자, 22일 오후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의 항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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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보고서를 신뢰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더해졌다. 정 상임대표 등은 "해양투기 반대나 연기를 요청하기는커녕,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일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느라 여념이 없다"라며 국민 여론을 대변하지 않는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했다.
차례대로 발언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기시다 총리, 윤 대통령의 악수 사진이 있는 오염수 해저터널 그림을 꺼내 보란 듯 펼쳤다. 이 펼침막은 '오염수 투기 하지마라'라고 적힌 스티커로 이내 뒤덮였다. 참가자들은 스티커로 방류구를 틀어막고 방류 철회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퍼포먼스로 항의가 끝난 게 아니었다. 운동본부 소속 단체 관계자는 행사가 끝나자 영사관 후문으로 바로 걸음을 옮겨 1인시위에 들어갔다. 여기서도 다시 '기시다 천벌' 글자가 등장했다. 높이 4미터의 만장을 든 김기영 부산민중연대 사무국장은 "담벼락 넘어 영사관이 우리의 분노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시위는 릴레이로 이번 주 내내 이어진다.
부산시민들은 오는 26일 일본영사관을 다시 한번 에워쌀 예정이다. 지난달 8일에도 1800여 명이 '핵오염수 결사반대 총궐기'를 열고 일본영사관을 향해 행진했다. 전위봉 운동본부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은 "11만 오염수 반대 서명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방류 예정일인 24일뿐만 아니라 26일에도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지금부터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일본에 있다"라고 말했다.
▲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나서겠다고 결정하자, 22일 오후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의 항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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