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위성발사 예고에 한미정찰기 총출동

양낙규 2023. 8.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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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찰자산이 다시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하면서 발사신호는 물론 발사체 궤도 등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만리경 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천리마 1형)를 발사했으나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할 경우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출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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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한미정찰기 출동
미 RC-135V·한 금강정찰기 등 임무 강화
북 도발 땐 미전략자산 추가 배치 가능성

한미 정찰자산이 다시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하면서 발사신호는 물론 발사체 궤도 등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2일 민간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륙한 RC-135V는 경기도 남양주 상공에서 서해 쪽으로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는 첨단 전자센서로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 등을 실시간 포착할 수 있다.

우리 공군도 정찰기의 비행횟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금강ㆍ백두(RC-800), 새매(RF-16) 정찰기 등 정찰임무를 강화하고 있다.

백두는 북한의 전자정보(Elint)와 통신정보(Comint) 등 신호정보를 수집해왔다. 백두정찰기는 북한의 전자정보(Elint)와 통신정보(Comint)만 포착할 수 있는 정보자산이다. 전자ㆍ통신정보는 도청이나 감청을 통해 레이더 가동 같은 장비 운용이나 유무선 통신의 내용을 알아낸다. 여기에 계기정보(Fisint) 기능을 추가했다. 계기정보기능은 북한 군의 통신이나 핵시설이나 미사일기지의 움직임이 없어도 전자장비 간에 주고받는 신호 교환을 알아내는 방식이다. 미사일 발사의 경우 북한 군부의 주 신호 탐지 가능거리가 370㎞에 달한다. 평양을 기준으로 할 때 동창리 미사일기지와 영변 핵시설이 포함된다.

금강과 새매는 북한 남포에서 함흥을 연결하는 지역까지의 영상정보를 수집한다. 금강ㆍ백두(RC-800)는 공군 15전투비행단에, 새매 정찰기는 공군 19전투비행단에 각각 배치되어 있다.

북한이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북한이 설정한 해상 위험 구역 3곳이다. 북한 남서측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이 구역은 지난 5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던 궤도와 유사하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만리경 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천리마 1형)를 발사했으나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당시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북한이 발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2단부 동체 등 위성체 잔해물을 인양해 정밀 분석한 결과,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군은 북한이 2차 발사를 예고함에 따라 서해상에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감시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할 경우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출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략자산은 미국이 동맹국에 확장억제력을 제공할 수 있는 무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B-1·2·52 등 전략폭격기, 핵 추진 잠수함 및 항공모함, 전술핵무기(핵폭탄)를 운반할 수 있는 F-35 스텔스기 등이 해당한다.

올해 3월 전반기 연합연습에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가 동원됐다. 후반기 연습에는 최근 태평양의 미국령 괌에 재 전개된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참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B-52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 3대 전략폭격기로, 1만5000m 고도에서 재급유 없이 최대 1만4000km를 초음속으로 비행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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