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중항체기술 '팬탐바디' 적용 'BH3120' 임상 1상 승인

이춘희 2023. 8. 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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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 임상이 본격화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PD-L1/4-1BB BsAb)'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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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 임상이 본격화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PD-L1/4-1BB BsAb)’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앞서 지난 5월에도 해당 물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IND 승인을 얻은 바 있다.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치료와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BH3120은 PD-L1과 4-1BB 각각의 타깃 대한 결합 특성을 다르게 디자인한 면역글로불린 G(IgG) 형태의 이중항체다.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결합력의 차이가 유효성 및 안전성의 차별화를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개발 중인 4-1BB 단일항체는 효능 또는 안전성 측면의 한계가 있지만 BH3120의 경우 4-1BB는 물론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PD-L1까지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 기전으로 종양미세환경(TME)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해 암 조직 내 면역세포 기능 활성화를 통한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내도록 설계됐다. 한미약품은 단독 요법 효과 외에도 PD-1 억제제와 병용 시 암 조직이 모두 사라지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면에서는 영장류 대상 안전성 연구에서 독성 및 면역계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고 현재 개발 중인 동일계열 경쟁 품목 대비 우수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암 조직과 정상 조직 사이에서 면역 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의 면역항암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전임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은 펜탐바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뒤를 잇는 펜탐바디가 한미의 탄탄한 미래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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