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서 여성 20명 살해' 글 올린 30대 "국민들께 죄송하다"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 A씨가 2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이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도착했다.

남색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 대부분을 가린 A씨는 "협박 글을 왜 올렸냐" "왜 여성만 언급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국민들께 죄송합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47분쯤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지난 20일 오전 경기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