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락 ‘한화오션’...2조5000억원대 유상증자 소식에 ‘화들짝’ [오늘, 이 종목]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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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8월 22일 오후 1시 38분 기준 전일 대비 4.11% 떨어진 3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8.61% 내린 3만4500원까지 하락했다.

주가 약세는 한화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는 한 언론사 보도 영향을 받았다. 유상증자는 주주에게 돈을 받고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본을 늘리는 것이다. 기존 주주 참여가 필요하기에 대규모 자금 투입을 우려한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국내외 대형 증권사 5곳을 주관사로 선정해 2조5000억원대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는 일반공모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유상증자 규모는 21일 종가 기준 한화오션 시가총액 8조1870억원 대비 약 30.5%에 달한다. 유상증자의 경우 기업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데 용이하지만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통상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거론되는 유상증자 규모가 큰 탓에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도 다 같이 약세다. 22일 같은 시각 한화생명(-3.04%), 한화투자증권(-1.21%), 한화손해보험(-1.12%), 한화갤러리아(-0.53%) 등 일제히 하락 중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에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2분기 기준 한화오션이 보유한 신종자본증권은 2조3328억원 규모로 이자 비용만 매년 약 240억원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해 신사업 투자자금 등의 조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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