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Z플립·폴드5 日 내달 출격…구글과 격차 벌릴까
이날부터 NTT도모코·AU 통해 사전판매 시작
일본서 첫 폴더블폰 대결...2위 사업자 '굳히기'
삼성전자가 내달 일본에서 5세대 폴더블 폰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출시한다. 구글 폴더블폰 '픽셀폴드'와의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이 대결에서 승기를 잡아 1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삼성전자 일본법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부터 8월 31일까지 일주일 간 일본 주요 통신사 NTT도코모, KDDI(AU)를 통해 갤럭시Z플립5·폴드5 사전판매를 진행한다. 정식 출시일은 9월 1일이다.
현지 판매 모델은 국내와 동일한 갤럭시Z플립5(256GB·512GB)와 갤럭시Z폴드5(256GB·512GB·1TB)다. 512GB와 1TB 모델의 경우 온라인 전용으로만 판매한다.
판매가는 국내 출고가보다 약 20만원 높은 편이다. 플립5(256GB)의 국내 판매는 139만9200원인 반면 일본에서는 142만원(15만4300엔)에 판매된다. 폴드5(256GB)는 14만원 가량 비싼 223만원(24만2660엔)이다.
삼성전자 5세대 폴더블폰 출시 일정이 공개되면서 구글의 '픽셀폴드'와의 맞대결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1위이자 현지 내 유일한 폴더블폰 경쟁자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27일 첫 번째 폴더블폰 픽셀폴드를 현지 통신사(NTT도코모·AU·소프트뱅크)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구글의 일본 시장 입지는 탄탄한 편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구글 픽셀 6A'시리즈는 올해 3월까지 7개월 연속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올해 5월 나온 '구글 픽셀 7A'는 현재까지 아이폰13에 이은 판매량 2위(NTT도코모 기준)를 유지 중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구글은 올해 1분기 일본 시장 진출 후 역대 최고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9%)을 달성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일본 내 구글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 5배 가까이 증가하며 글로벌 출하량 사상 최고 34%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폴더블 맞대결은 변수는 높은 가격대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일본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고가 스마트폰보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수요도가 높은 편인데,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대는 일반 '바(Bar)'형 보다 100만원 가량 높게 책정돼 있다.
실제 NTT도코모 월간 판매량(7월 기준) 10위 중 21만엔(약 192만원)을 넘어가는 단말은 소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1V(9위)' 한 종뿐이다. 판매량 1,2,3위 모두 11만엔(약 100만원)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폴드5를 국내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일본 시장에 내놨음에도 불구, 픽셀폴드보다 가격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픽셀폴드 출고가는 28만엔(약 256만원)으로 폴드5(256GB·24만2660엔·약 223만원)보다 25만원 정도 비싸다.
삼성전자가 구글 폴더블폰과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일본 스마트폰 시장 판도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올해 2분기 '갤럭시S23'시리즈 출시 효과로 거둔 2위 사업자 위치를 더 확고히하고 1위 사업자인 애플을 쫓을 원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일본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0.9% 점유율로 2위다. 애플(47.3%)과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샤프(11.8%)와 소니(7.3%), 구글(9.1%)등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서 2위 그룹을 벗어나 애플과 맞설 만한 무기로 ‘디자인’을 꼽고 있다. 전작보다 디자인적으로 크게 개선된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신제품들의 디자인 변화가 전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일본 시장에서 흥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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