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키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은 인권운동가”

김민 2023. 8.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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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수상오토바이(제트스키)를 타고 인천으로 밀입국하려 한 중국인이 중국 인권운동가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제트스키를 타고 한국으로 밀입국한 중국 인권운동가 취안핑과의 면회를 위해 인천해양경찰서 구치소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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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 페이스북 갈무리


중국에서 수상오토바이(제트스키)를 타고 인천으로 밀입국하려 한 중국인이 중국 인권운동가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제트스키를 타고 한국으로 밀입국한 중국 인권운동가 취안핑과의 면회를 위해 인천해양경찰서 구치소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취안핑(35)씨는 지난 16일 오후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300여㎞ 떨어진 인천으로 밀입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날 취안핑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한 상태다.

조사 결과 그는 당일 오전 7시쯤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 1천800㏄ 제트스키를 타고 출발한 뒤 나침반·망원경을 보며 14시간 만에 인천 앞바다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제트스키에 기름 70ℓ를 가득 채우고 25ℓ 기름통 5개를 로프로 묶은 뒤 중간마다 연료를 보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16일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30대 중국인은 중국 인권운동가”라며 “중국에서 생활을 이어갔던 취안핑은 평소 중국 정부의 정치 검열 제도에 대한 불만을 가지게 됐으며 중국에서 구금된 중국 인권변호사들의 권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표명하는 등 중국 내에서 인권운동을 지지하는 활동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 9월 1일 취안핑은 ‘#XITLER #习包子 #大扎币’라는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을 풍자한 슬로건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셀카를 트위터에 올리게 됐고 사진과 함께 시진핑을 풍자한 티셔츠를 입고 퍼레이드를 할 계획이라는 글도 남겼다”며 “2016년 10월 1일 저녁 ‘국가권력전복선동죄’라는 혐의로 중국 당국의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돼 4개월 동안 독방에 구금됐으며 중국 재판부는 그가 변호인과 면담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3월 15일 그는 만기 출소해 일상생활에 돌아왔지만 중국 당국은 출소한 그에 대한 감시를 이어갔으며 출국 금지까지 내렸다”며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취안핑은 중국을 떠나 해외로의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8월 14일 취안핑에게 이틀 후 한국으로 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게 됐고 저는 취안핑이 한국에 도착한 16일 저녁에서야 그가 제트스키를 타고 한국에 밀입국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하며 한국에 입국한 것은 잘못됐지만 2016년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의 취안핑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불공정한 재판 과정 그리고 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감시는 그가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밀입국하겠다는 절박한 선택을 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취안핑이 한국에서의 남은 조사를 잘 마치고 난민 신청 절차까지 잘 마무리되도록 저 또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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