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우드 결국 맨유 방출…네빌 "맨유 대처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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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던 메이슨 그린우드가 결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됐다.
21일(한국시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는 맨유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가기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에 선수 프로필을 추가하고 재활과 상담 치료를 권고하는 등 그린우드 복귀를 추진하는 한편,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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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던 메이슨 그린우드가 결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됐다.
21일(한국시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는 맨유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가기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린우드도 공식 성명을 통해 "결정은 구단과 가족이 함께 내렸다.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결정은 모두에게 최선이었다. 7살 때부터 함께하고 지원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반전은 없었다. 그린우드는 2019년 만 17세로 1군에 데뷔했고,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0골을 집어넣으며 뛰어난 공격 재능을 선보였다. 그 다음 시즌에는 맨유 주전으로 올라서 모든 대회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1월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을 폭행하는 녹취록과 영상, 사진 등이 공개되며 탄탄대로였던 선수 생활이 한순간에 중단됐다. 롭슨의 아버지가 '해킹을 당해 영상이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기소를 피할 수는 없었다. 그린우드는 맨유 팀 훈련에서 제외되고 선수단에서 제명됐으며, 스폰서십도 모두 중단됐다.
올해 2월 그린우드에게 한 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영국 검찰이 그린우드에 대한 성폭행 혐의와 관련된 기소를 모두 취하했다. 그린우드가 롭슨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핵심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했다. 지난 7월에는 둘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나기도 했다.
이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에 선수 프로필을 추가하고 재활과 상담 치료를 권고하는 등 그린우드 복귀를 추진하는 한편,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공표했다. 영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리처드 아놀드 CEO와 에릭 텐하흐 감독도 그린우드가 구단에 돌아오는 데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반발 여론은 거셌다. 맨유 여성 서포터들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달라"며 올드 트래퍼드 앞에서 그린우드 복귀 반대 시위를 벌였다. '디애슬레틱'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맨유 팬 58%가 그린우드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성팀 선수들의 반발 역시 상당했으며, 맨유 직원들은 그린우드 복귀에 반대하는 파업을 고려할 정도였다.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와 이별을 결정했다. 15일 이전으로 예정됐던 발표 시기를 늦추면서 숙고를 거듭했고, 21일 그린우드가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맨유 라이트백으로 602경기를 뛴 게리 네빌은 맨유의 지지부진했던 조사 과정을 비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프로그램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통해 "맨유가 그린우드와 관련해 내보인 대처는 끔찍했다. 중요하고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한 판단을 내릴 리더가 필요하다. 맨유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며 응당 내려져야 했을 결정이 너무 늦게 내려진 점을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맨유 명성에 관해서만 떠들어댔지만, 이러한 사안은 EPL 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그린우드 문제와 같이 중요하고 심각한 건은 독립 기관에서 심의해야 한다. 맨유는 해당 사건을 적절히 해결할 기술도, 능력도 없었다"며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할 경우 구단 차원이 아닌 협회 차원에서 결정이 내려져야 함을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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