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업계도 손절…피프티 피프티 사태 다룬 ‘그알’ 거센 후폭풍 [종합]

이세빈 2023. 8. 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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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대중에 이어 연예계 단체들까지 나섰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 주요 연예계 유관 단체는 22일 각각 입장문을 발표하며 피프티 피프티 논란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정정 보도, 사과 등을 요구했다.

한매연은 “해당 방송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함께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하여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 이는 해당 방송이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대중문화예술산업이 도박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라고밖에 판단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SBS에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한다.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제협 역시 입장문을 통해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 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해 이해가 없는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방송은 시청자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 사태의 본질을 바라보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공공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편파보도로 고통받았을 사건 당사자와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인해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일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제목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의 진실 공방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인터뷰를 내보내는 등 한쪽만을 옹호하는 듯한 자세를 취해 편파 방송 논란이 일었다.

방송 직후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의 항의성 글이 계속돼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지난 21일 오후 기준 17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한편 이 같은 대중과 연예계 각 단체들의 성명에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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