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다음으로 맥신?...관련주는 엇갈린 표정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8. 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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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맥신 대량 생산 가능성” 발표
휴비스, 연일 급등하며 1만원 육박
아모센스 “관련 없다” 입장에 하한가 급락
(매경 DB)
초전도체 열풍이 채 식기도 전에 ‘맥신’이 증시에서 화제의 테마가 되고 있다. 하지만 22일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맥신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 결과 발표 때문이다. 맥신(MXene)이란 전기 전도성이 우수하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다양한 응용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꿈의 신소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지난 17일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이 열렸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인협력센터 이승철 박사 연구팀이 맥신의 자기수송 특성을 이용해 표면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맥신은 생산 시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 생산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었는데, 맥신 분자 분포를 간단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된다면 생산 시 품질 관리가 가능해지고 대량 생산이 용이해지는 것이다.

이에 맥신 관련 기업으로 묶인 ‘휴비스’ ‘아모센스’ 등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알루미늄탄소나노복합체 분산기술 특허를 보유했다고 알려진 기업으로, 17일 4985원이었던 주가는 22일 11시 9분 기준 9490원까지 2배가량 뛰었다.

그러나 휴비스 측에서는 당혹감을 보이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2021년 9월 특허를 출원했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번 KIST 연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고, 출원한 특허를 활용한 사업 계획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맥신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자율 공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센스 역시 맥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당황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아모센스는 전자파 차폐 시트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업체로, 맥신이 전자파 차폐 소재로 활용될 수 있어 관련 테마에 묶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 발표에 상승세를 타던 주가는 22일 11시 24분 기준 1만719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9.65% 하락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은 초전도체와 상당히 유사한 흐름이다. 앞서 급등했던 초전도체 테마주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내용의 네이처 기사에 급락세로 전환했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맥신은 초전도체와 달리 이미 실체가 존재하는 신소재기 때문에 당분간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테마주 투자의 강한 변동성에 주의할 것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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