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털 뽑는 게 위험한 행동이라고? 당신이 몰랐던 '이유'

이해나 기자 2023. 8.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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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이 코에서 살짝이라도 삐져나와 있는 게 보이면 뽑고 싶은 충동이 든다.

코털이 과하게 제거되거나 코 점막이 상할 수 있다.

코털 왁싱 제품은 강한 힘으로 코털을 뽑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한편, 중년 남성의 경우 유독 코털이 길게 자라곤 하는데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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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을 잘못 뽑았다간 뇌막염·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털이 코에서 살짝이라도 삐져나와 있는 게 보이면 뽑고 싶은 충동이 든다. 하지만 코털을 뽑는 건 생각보다 위험한 행동이다. 이유가 뭘까?

코털을 뽑으면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미관상 좋지 않아도 코털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로 들어오는 더러운 먼지와 세균을 걸러낸다. 또한 코털은 피부 깊숙이 박혀 있는 데다가 모공도 큰 편이라 뽑았다간 상처가 생길 위험이 크다. 다른 부위의 털보다 코털을 뽑을 때 유독 세균 감염 위험이 큰 이유다. 세균이 상처에 들어가면 염증이 생겨 코 주변부가 붓는다. 또 염증이 뇌까지 퍼지면 심할 경우 뇌막염(뇌를 싸고 있는 세 개의 막인 뇌수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나 패혈증(세균이 혈액에 들어가 번식하면서 전신에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털을 정리하고 싶다면 뽑기보다 잘라야 한다. 잘라낼 때는 코털 손질 전용 가위를 이용해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 끝만 살짝 자른다. 이때 코털 부위를 물로 적시고 코끝을 올려주면 자르기 쉽다. 시중에 나온 기계식 코털 제거기를 이용하는 경우 역시 기계를 콧속 깊숙이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코털이 과하게 제거되거나 코 점막이 상할 수 있다. 코털 왁싱 제품은 강한 힘으로 코털을 뽑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한편, 중년 남성의 경우 유독 코털이 길게 자라곤 하는데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해 DHT라는 대사물질로 바뀌는데, 나이가 많아지면 DHT 생성량이 증가한다. DHT가 콧속 모낭에 도달해 성장촉진 인자를 생성하면서 털이 더 길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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