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초읽기...선두주자 구글·MS 상황은
MS, '빙 챗봇' 사용 가능한 브라우저 확대
네이버 오는 24일 '클로바X', 9월 큐: 출시
네이버가 이번주 목요일 컨퍼런스를 열고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이에 따라 국내 AI 시장에서 초거대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관련 기술 선두주자들의 기술 업그레이드 현황에 관심이 모인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DAN) 23’에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해당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네이버의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에 앞서 최수연 대표는 전날 주주서한을 통해 AI가 네이버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와 콘텐츠 소비, 커머스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인 데다 AI의 고성능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개변수가 1000억 개 이상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자체 개발한 전 세계의 다섯 개 기업 중 하나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 2021년 공개한 업그레이드 이전 버전인 하이퍼클로바는 매개변수가 2040억 이상이다. 현재까지 파라미터 수가 공식적으로 공개된 대규모 언어모델 중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팜(PaLM), 중국 IT기업 바이두의 웬신(Wenxin)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러한 대규모 언어모델을 비롯한 AI에 네이버가 최근 3~4년간 투자한 액수는 1조원에 달한다.
네이버가 며칠 뒤 하이퍼클로바X를 시장에 내놓는 가운데 AI 기술 선두주자인 구글과 MS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AI 챗봇 ‘바드’와 같은 생성형 AI를 ‘개인 생활 코치’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이 기능은 이용자에게 생활 조언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계획에 대한 지침과 개인 학습에 대한 팁을 주는 등 21가지 이상의 개인 및 전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대학 룸메이트였고 내 결혼식 신부 들러리였던 정말 친한 친구가 이번 겨울 결혼하는데, 꼭 가야 하지만 몇 달간 직업을 찾지 못해 비행기나 호텔을 살 여유가 없다. 어떻게 하면 못 가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이용자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지를 시험 중이다. 다만 해당 기능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으며 개발 단계에 그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앞서 구글은 지난 5월 바드를 출시했다.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팜2’ 기반의 AI 챗봇이다. 매개변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팜의 매개변수 수인 5400억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측된다. 구글은 전 세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성능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또한 현재 바드는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 등 세 가지 언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4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MS는 GPT-4,0 기반의 ‘빙 챗봇’을 구글의 크롬, 애플의 사파리 등 타사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현재 빙 챗봇은 MS 브라우저인 엣지에서만 이용 가능한 가운데 MS는 다른 브라우저로의 확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왔다. 다만 회사는 MS 엣지 브라우저의 활성화를 위해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프롬프트에 입력 가능한 텍스트 수, 챗봇과의 대화 수 등 일부 기능을 제한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네이버는 연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를 연내 다수 출시한다. 검색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핵심은 AI 검색 서비스 ‘큐:(CUE:)’와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 동시에 ‘클로바X’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 클로바X는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나아가 다양한 서비스들을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9월에는 큐:를 베타 서비스 형태로 공개한다.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 큐:의 핵심 기능이며, 이후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가 큐:를 통해 쇼핑이나 장소 예약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네이버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사업 본격 진출에 따라 네이버가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구글이 바드 출시 이후 국내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 전례가 있는 만큼 네이버도 큐:와 클로바X 서비스 출시 이후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네이버는 상반기 한때 50% 중반까지 점유율이 떨어졌으나 하반기 들어 70% 가까이 회복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비즈스프링의 웹 기반 분석 서비스인 ‘인터넷트렌드’ 검색엔진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네이버 점유율은 68.94%로 1위, 구글은 23.60%로 2위를 기록했다. 네이버 점유율은 50일 전보다 13.28%포인트(p) 상승했고, 구글 점유율은 11.37%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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