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가을야구 도전하는 롤러코스터 롯데, 운명의 일주일

이형석 2023. 8.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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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험난한 일주일을 맞이한다. 

롯데는 이번 주 선두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르고, 홈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6년 만의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21일 기준) 뒤져 있다. 4위 NC 다이노스에는 4경기 차. 잔여 40경기를 남겨둔 롯데로선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1~2위 팀과 차례대로 맞붙는 이번 6연전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롯데는 지난주 부침이 심했다. 15~17일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 4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롯데가 SSG와 3연전을 싹쓸이한 건 5년 2개월 만이었다. 3연속 우세 시리즈(3승 또는 2승 1패 이상)의 상승세 속에 50승 51패를 기록, 5할 승률 직전까지 올라갔다. 

주말 3연전 상대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였기에 롯데는 5할 승률 돌파를 겨냥했다. 그러나 키움과의 3경기 모두 선취점을 뽑고도 경기 중후반 역전패를 당헸다. 충격의 스윕패. 결국 SSG와 3연전에서 벌어놓은 승패 마진을 모두 잃어 -4(50승 54패)까지 떨어졌다.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등 외국인 투수가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등 선발진이 힘을 내고 있지만, 야수진의 실책과 불펜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LG와 KT는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다. 8월 팀 승률은 KT가 0.824(14승 3패)로 1위, LG가 0.688(11승 5패)로 2위에 올라 있다. 6월 초까지 최하위에 처졌던 KT는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6월 이후 승률(0.712, 42승 17패)이 압도적이다. 최근 10연속 우세 시리즈를 장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최근 가장 무서운 상대로 꼽은 팀이 바로 KT였다. 두 달 가까이 선두 질주 중인 LG는 투타 조화 속에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3위 팀에만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KT에 3승 9패로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다. LG와도 5승 6패(0.455)로 약한 모습이다. SSG를 상대로는 6승 7패(0.462)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가 이번 주 6연전에서 크게 고전하면 가을 야구 경쟁에서 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반대로 선전한다면 추가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다. 

롯데 박세웅과 나균안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혔다.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두 명뿐인 롯데로서는 두 투수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벌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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