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76억원 유망주…2이닝 강판→어깨 문제로 IL행
배중현 2023. 8. 22. 09:29
오른손 투수 에머슨 핸콘(24·시애틀 매리너스)이 결국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시애틀 구단은 22일(한국시간) 핸콕을 15일짜리 IL으로 이동시켰다. 핸콕은 전날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 31개. 처음엔 광배근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IL 등록 이유는 어깨 문제로 명시됐다.
현지 매체에선 핸콕의 이탈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려고 한 시애틀의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선발 자원 중 브라이언 우(1승 3패 평균자책점 4.75)와 마르코 곤잘레스(4승 1패 평균자책점 5.22)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 우의 복귀가 임박했으나 핸콕의 이탈로 '복귀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게 됐다.
핸콕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됐다. 계약금만 570만 달러(76억원)를 받은 대형 유망주로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휴스턴전까지 3경기를 뛰었다.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12이닝 13피안타 6실점).
선발 투수로 좀 더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 시애틀은 핸콕의 IL과 맞물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샘 해거티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내려보냈다. 대신 유격수 JP 크로포드를 IL에서 복귀시켰고 오른손 투수 대런 맥콘을 콜업해 로스터 빈자리를 채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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