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가장 뜨거운 팀 상대 '다승' 커리어 하이 도전

안희수 2023. 8. 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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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팀 반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이의리(20·KIA 타이거즈)가 개인 다승 커리어 하이 달성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팀을 만난다. 소속팀 연패도 막아야 하는 임무가 생겼다. 

이의리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올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전반기 제구 난조에 고전하던 이의리는 7월 이후 ‘영점’을 잡았고,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의 리드 지원을 받으며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추가, 올 시즌 10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2022)에 이어 2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이의리는 22일 KT전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기록은 10승 10패였다. 최근 타자와 빠른 승부,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돌파구를 찾은 이의리의 컨디션도 크게 좋아졌지만, KT는 현재 10개 구단 중 가장 뜨거운 팀이라는 점이 이 승부 관점 포인트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아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전열을 정비한 뒤 ‘우승 후보’ 전력을 되찾았고, 후반기 치른 26경기에서 21승(5패)을 거두며 부동의 2강이었던 SSG 랜더스까지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라섰다. 이날(22일) 선발 투수는 최근 KIA전 두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엄상백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등판한 KT전 두 경기에서는 잘 던졌다. 5월 30일 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첫 등판은 5이닝 1실점, 지난달 8일 수원 원정에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월 등판은 KT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시점이다. 

하지만 2021~2022시즌 성적은 안 좋았다. 등판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를 당했다. 20이닝 동안 17점(13자책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현재 KT는 간판타자 박병호가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다른 주축 타자 강백호는 1군에서 이탈한 상태다. 하지만 이의리가 피안타율 0.556를 기록하며 가장 약했던 김민혁이 올 시즌 개인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KT는 현재 개인 능력과 컨디션보다는 투·타 전력 조화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시즌 48승 2무 49패로 리그 6위다.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5할 승률 언저리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한 덕분에 5위에서 크게 멀어지지 않았다. 

최근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컨디션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4경기 연속 부진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의리가 개인 11승 그리고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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