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1. 오늘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혼조세 나타냈습니다. S&P500 ETF와 나스닥 ETF는 상승했지만, 다우 ETF는 나홀로 하락했습니다. 섹터 전반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공존하는 모습인데요, 엔비디아와 기술주들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SOXX 반도체 ETF와 XLK 기술주 ETF의 상승폭이 각각 2.8%, 그리고 1.9%로 가장 좋았습니다.
2. 주요 원자재 시황도 살펴 보겠습니다. 꾸준히 상승 탄력을 받던 국제유가는 오늘 다시 한 번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약보합권에서 거래되며, WTI는 80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4달러 초반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폭염도 이전에 비하면 한 풀 꺾였다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입니다. 냉방기 사용 증가로 인해 천연가스는 오늘도 다시 한 번 2%대 상승불 켰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엇갈리는 흐름이었는데요, 대두가 강보합인 반면, 옥수수와 밀은 2% 정도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대두 역시 상승폭이 그리 크지는 않은 모습이죠? 유가와 곡물 가격의 하락에 대해서는 ETF와 연관지어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7월 FOMC 회의록이 발표된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하게 높아지며, 금 가격을 추락시켰었죠? 그 위험회피 심리가 조금씩 진정됨에 따라 금과 은이 2거래일째 상승세에 탑승했습니다. 금이 강보합 나타내며, 1,920달러 선 회복했고요, 특히 은이 저가매수세가 대폭 유입되며 3% 가깝게 크게 뛰었습니다. 은 선물과 함께 은 선물을 추종하는 SLV ETF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거대 산업국인 중국의 경제 상황을 지켜보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팔라듐은 1% 넘게 밀려났지만, 백금과 구리, 니켈과 알루미늄은 저점을 찍고 오늘 장에서는 모두 상승 전환됐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 5개도 차례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CS S&P MLP 인덱스 ETN’입니다. 티커명, MLPO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S&P의 MLP 지수를 추종합니다. 일전에 몇 번 언급드린 적이 있는데요, 합자회사와 관련이 깊은 이 상품은 법인세 혜택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분배할 수 있는 현금이 많아, 약간 느려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에 오래 투자해 혜택을 받고자 할 때 유리합니다. 오늘 기술주의 주도 아래 반등을 시도하는 듯한 미 증시와에 대해, LPL 파이낸셜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적인 차원의 낙관론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나왔던 미증시의 급락이 절대 약세장의 근거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시장의 약간의 하락은 강세장의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잠깐의 변동성만 잘 견딘다면, 미국 주식 시장은 결국 긍정적으로 전환돼,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다시 제시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기적이지는 않아도, 장기적으로 탄탄하게 투자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종의 반증이 되어 줄 수 있겠는데요, 관련 ETF들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4. 다음은 스피어 알파 ETF입니다. 티커명 SPRX고요, 작년 8월부터 리스티즈 펀드에서 액티브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또는 산업 부문의 혁신기업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미증시를 이끈 건, 기술주들이었죠? 보안업체인 팔로알토와 엔비디아, 메타까지 급등세를 이어갔고요,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를 필두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따라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까지 좋은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기술주들의 랠리에 힘입어, 이 SPRX ETF가 상승 상위에 자리했고요, 관련주들을 담는 ETF들도 일제히 상승 ETF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예를 들면 엔비디아나 테슬라와 연관된 NVDY, TSLY ETF도 있었고요, 사이보 보안 기업들을 담는 BUG ETF나 전기차 업체와 접점이 깊은 EVXX ETF도 눈에 띄었습니다.
5.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을 소개해 볼 텐데요, 먼저 ‘CS X 링크 크루드 오일 커버트 콜 ETN’입니다. 티커명 USOI고요, 미국 원유 선물을 추종합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전환됐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과 미국의 원유 공급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매파 연준의 긴축 행보도 추후 유가 하락에 대한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겠는데요, 금리인상이 강행된다면 두 가지 이유로 유가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미국 경제의 둔화로 이어질 수가 있고요, 두 번째, 달러화 강세로 인해 달러 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원유 수요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유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가 더 지배적이라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다음은 ‘GX MSCI 중국 부동산 ETF’입니다. 티커명 CHIR이고요, 중국 부동산 MSCI 지수를 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악화를 지켜보며, 이 ETF가 하락 상위 명단에 올랐습니다. 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컨트리가든이 홍콩 항셍지수에서 탈락한 데 이어 또다른 중국 유명한 부동산 회사인 소호차이나까지, 부동산세 19억 8,600만 위안을 납부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고요, 은행에서 빌린 42억 3,200만 위안과 이자 1,057만 6,000만 위안도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매체의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지역부채 해소와 부동산 대출 정책에 대한 조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인민은행의 보도도 있었다는 점까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7. 마지막은 ‘투크리움 밀 ETF’입니다. 티커명 WEAT고요, 투크리움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밀 선물 가격을 추종합니다. 중단됐던 흑해 곡물수출협정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채, 카타르와 튀르키예와 함께 새로운 흑해 곡물수출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을 아프리카 국가로 수출하기 위해, 튀르키예를 화물선 운영국으로, 카타르는 금융 보증국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소식에 오늘 주요 곡물 선물들의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고요, 이 WEAT ETF 외에도 옥수수를 추종하는 CORN ETF도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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