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리 공화국 무력은 자비를 모른다” 한미연합연습 비난

김판 2023. 8. 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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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시작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22일 '우리 공화국 무력은 자비를 모른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미연합연습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모두 비난했다.

북한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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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도 첫 언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5일 현지 군수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소총을 만져보며 테스트해보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21일 시작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22일 ‘우리 공화국 무력은 자비를 모른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미연합연습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모두 비난했다.

통신은 “조선반도(한반도)에 사상 초유의 열핵대전이 각일각 현실로 다가들고 있다”며 “지난 조선전쟁(6·25전쟁) 시기 ‘유엔군’ 간판 밑에 참전했던 전범국들까지 참가하는 것으로 그 침략적 성격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18일 미·일·괴뢰 우두머리들이 워싱턴 주변의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 모여앉아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도발을 구체화·계획화·공식구체화했다”며 “합의 문서들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그 실행을 위한 연습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전쟁연습에서 캠프 데이비드 모의시 조작된 합의사항들이 추가로 실행된다면 조선반도에서의 열핵대전 발발 가능성은 보다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제반 사태는 전쟁자원이 총발동된 이번 합동군사연습의 위험성을 결코 ‘연례적’, ‘방어적’이라는 말장난으로 가릴 수 없다”며 “이번 전쟁 시연이 우리 공화국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우리 인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적대세력에 대한 징벌 의지는 격발의 순간을 기다린다”며 “우리 공화국 무력은 때를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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